경제일자리과 "매주 누리집에 평균치 발표"

[이투뉴스] 제주도가 비싼 기름값을 잡기 위해 도내 주유소의 유통비용·마진 등을 조사해 매주 공개하기로 했다. 제주도는 서울 다음으로 기름값이 비싼 지역으로 꼽힌다. 

제주도는 다음달부터 12월까지 에너지민간감시단을 통해 도내 석유시장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한다고 25일 밝혔다. 

석유공사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주 제주도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79.1원으로, 서울(1713.4원) 다음으로 비싸다. 전국 평균가격(1638.4원)과 비교하면 40원 이상 높다.

지난달 둘째주에는 전국 가격과 70원 이상 벌어지기도 했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제주도는 에너지가격 안정을 위해 작년에 이어 에너지민간감시단 활동을 지속한다. 특히 올해부턴 유통단계별 가격을 비교·분석해 도내 주유소의 유통마진과 마진 등을 매주 누리집에 공개키로 했다.

다만 현실적으로 개별주유소 마진을 일일이 공개하긴 어렵고 대신 평균치를 발표한다.

LPG 가격도 중점적으로 살핀다. 지난해 9월 도내 4개 LPG충전사업자들은 가격 담합 행위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내달부터는 현재 오피넷에 가격을 공개하지 않은 LPG판매소 53개소에 대해서도 가격을 조사·공개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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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경제일자리과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개별주유소 마진을 다 공개하긴 어렵고 평균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관련 내용은 누리집 하단 경제·투자-주요마트 물가정보-유가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발표 요일은 아직 미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22일 도내 주요 석유대리점과 면담을 갖고 석유가격 인상에 대한 자제를 요청했다.

지난주 지역별 휘발유 평균 가격. 오피넷 캡쳐.
지난주 지역별 휘발유 평균 가격. 오피넷 캡쳐.

김동훈 기자 hooni@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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