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시속 160㎞, 수소 1ℓ로 23㎞ 주행…내달말 상암 스테이션 완공

 

[이투뉴스] 서울시민들은 이제 시내에서 운행되는 수소연료전지차를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현대·기아자동차로부터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 등 33대를 인도받아 환경순찰, 대기오염감시 등 업무용으로 활용하면서 차량성능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는 수소연료전지차 조기 상용화를 위해 지난해 10월 현대·기아자동차와 공동으로 실제 도로를 운행하여 차량성능 등을 확인하는 ‘실증운행 참여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수소연료전지차는 무한자원인 수소를 공기 중에 있는 산소와 화학반응을 통하여 발생하는 전기를 사용해 1회 충전 후 최대 650㎞(서울→대구 왕복운행 가능)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이번에 본격 실증운행하는 수소연료전지차는 모하비 19대와 투싼ix 14대 등 총 33대로 지난 21일 15대를 인도받은데 이어 오는 5월말에 18대를 인도받아 2년간 서울시 맑은환경본부 등 19개 부서에서 환경개선 및 서울시민을 위한 지원업무 등에 활용된다.

실증운행 차량은 서울시 및 자치구에서 시민을 위한 지원업무에 주로 활용되며, 구체적으로 공원순찰, 대기오염 순찰, 환경교육, 외국방문객 지원, 민원상담 지원방문, 소방·재난업무, 도시 시설물 안전관리 등에 이용된다. 실증운행 차량은 모하비와 투싼ix 수소연료전지차로서, 현대·기아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115㎾와 100㎾급 연료전지를 탑재하여 뛰어난 가속력에 최고시속 160㎞, 수소 1리터로 23㎞를 주행하는 운행 경제성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수소연료자동차 실증운행과 더불어 수소충전시설을 확충하여 차량의 충전을 원활하게 할 계획이다. 실증운행 차량들은 양재동에 설치된 수소충전소와 연세대 안에 설치된 수소스테이션에서 수소를 충전하게 되며, 차량의 충전시간은 대략 5분 정도 소요된다. 올해 5월 말 월드컵공원 내 상암 수소스테이션이 완공되면 실증운행 차량의 충전이 훨씬 더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사업은 2000년부터 현대자동차에서 독자적으로 추진하여 서울시 등과 함께 2006년 8월부터 2010년 12월까지 1단계 모니터링에 이어 본격적인 2단계 실증 단계에 와 있다. 서울시는 작년에 개최된 G20 서울정상회의 등에서 내외신 기자 취재와 행사참가자 이동지원으로 모하비 수소연료전지차를 지원하여 전 세계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가지고 있는 국내의 수소연료전지차 기술을 홍보한 바 있으며, 또한 정상회의 기간 중 탄천주차장에서 회의장까지 이동하는 셔틀버스로 수소연료전지버스 2대를 운행한 바 있다.

중앙정부와 현대·기아자동차와 함께 공동으로 추진하는 ‘수소연료전지차 100대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서울시는 2009년도에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수소연료전지차 2대를 시범운행 한 바 있다.

정연찬 서울시 맑은환경본부장은 “이번 실증운행을 통해 수소연료전지차를 선도적으로 도입·운영하는 그린카 분야의 ‘Test Bed’ 역할을 적극 수행함과 아울러 수소스테이션 인프라 확충, 공공차량 보급확대 등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세계 각국의 수소연료전지차 개발동향은 미국, 일본, 유럽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차 100~200여대, 수소스테이션 15~40여기를 이용하여 일반인 대상의 차량 및 인프라 실증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특히 일본은 2020년까지 5백만대의 수소연료전지차를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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