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아나로그식 아닌 디지털식 안전관리죠”

 

김광섭 상무가 인터뷰 도중 자사에서 직원제안으로 개발해 특허출원한 장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광섭 대륜e&s 상무가 김정관 2차관으로 부터 수훈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투뉴스]
미력하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
C-Cube운동, 제안제도 활성화로 큰 성과 거둬

“사회에 첫발을 디딘 게 24년 전인데 당시는 한일개발 도시가스사업부였죠. 사실 그때는 도시가스사업이 이렇게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공급세대 1만8000여 세대, 공급량 160만여㎥였던 것이 이제 80만세대에 10억㎥ 이상을 공급하고 있으니 정말 엄청난 차이죠”  

그만큼 도시가스의 안전·안정적 공급을 위해 뒤에서 묵묵히 일해 온 종사자들의 노고가 컸다고 설명하는 김광섭 상무(55)는 부족한 점이 많은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돼 송구하기고 하고 영광스럽기도 하다며 수상의 영광을 현장에서 안전관리에 매진하는 임직원들에게 돌렸다.

보급초기를 되돌아보면서 양적인 성장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상대적으로 안전분야가 취약했다고 지적한 그는 90년대 중반 잇따른 대형사고로 한바탕 홍역을 치루면서 정부의 강력한 안전관리 정책이 수립되고, 도시가스사 경영진도 사업의 최우선 목표를 안전확보로 정하면서 과감한 투자가 시행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첨단 장비 도입, 안전관리 기법 발굴, 안전관리자들의 기능향상 등이 이뤄져 이젠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다는 것이다.

“그때 세계 최고의 규제정책이 만들어졌는데 순기능과 역기능이 다 존재한다고 봐야겠죠. 이제 안전관리 수준이 크게 상향된 만큼 유연성과 효율성을 감안한 정책과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동안 아나로그식 안전관리였다면 이젠 시스템을 통한 디지털식 안전관리가 이뤄져야 한다는 거죠”

그런 점에서 선진화된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도시가스업계 최초로 통합경영시스템 SEQMS 31001(ISO 9001, ISO 14001, OHSAS 18001)을 인증받았고, 이 품질·환경·안전보건 경영시스템을 바탕으로 철저하고 과학적인 안전관리를 펼치고 있다고 자신했다.

“가스산업에서 안전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최우선 경영방침입니다. 이를 위한 방안의 하나로 10년 전에 시작된 3C(Check, Check & Confirm)운동이 이젠 전사적인 C-Cube 운동으로 발전해 안전사고 예방에 크게 기여했습니다. 앞으로도 이 운동이 안전활동과 경영개선 분야 뿐만 아니라 일하기 좋은 직장분위기가 조성되고 회사를 사랑하는 기업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직원들의 제안제도 활성화를 통해서도 업무개선에 큰 성과를 거두었다며 여기서 나온 성과가 한둘이 아니지만 특히 전위측정 기준전극 보조장치의 개발로 특허를 취득, 이를 업무에 적용해 큰 효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국도시가스협회 산하의 도시가스 안전관리위원회 위원장, 한국가스안전공사의 가스기술기준위원회 위원 및 가스안전기술심의위원으로서 누구보다 바쁘게 활동하며 보람을 느낀 점을 물었다.
“안전점검원 업무개선, 도로 및 하천횡단 배관 매설깊이 기준완화, 일반도시가스사업자 고압배관 설치 허용 등 나름대로 보람을 느낀 게 많습니다. 가스안전관리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보람이죠.”

임원으로서 도시가스사의 5년뒤, 10년뒤 ‘먹거리’에도 관심을 쏟지 않을 수 없지 않느냐고 묻자 앞으로의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고심하는 건 모두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에너지종합기업으로 가야하고, 그러기 위해 사명도 바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대륜E&S는 가스공사 등과 동티모르 LNG프로젝트에 참여해 몇 년 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플랜트 사업에도 적극 뛰어들어 10톤 규모의 플랜트를 가동하고 있고 한국종합기술 및 한진중공업그룹과 기술을 활용하는 공동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모든 활동에 열정적으로 임하는 젊은 직원들을 보면 예전 자기 자신의 열정을 다시 한 번 느끼는 것 같다며 이들이 성장발전하도록 이끌어주는 게 선배로서의 당연한 책무가 아니겠냐며 미소 짓는 김광섭 상무는 개인적으로는 가족이나 죽마고우들과 여행을 많이 하고 싶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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