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지난 30일 오전 8시 25분 대구시 수성구 수성4가동 김모(68)씨 집에서 가스폭발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하지만 책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 것으로 보여 경찰의 최종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이 사고로 김씨 부부가 화상 등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폭발로 인해 주택의 유리창 등이 깨지면서 생긴 파편에 주변의 주차 차량 일부가 훼손됐다. 다행히 2차 화재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지나던 행인이 없어 더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가 발생한 주택은 그동안 LPG를 사용해오다 29일 도시가스배관 공사를 마치고 도시가스가 공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대구지역본부에 따르면 해당주택의 가스폭발 사고는 기존의 LPG시설에 대한 마감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즉 도시가스시공을 진행한 시공사업자가 제대로 마감처리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도시가스를 공급하다 폭발사고가 일어났다는 것이다.

시공사업자와 함께 가스 통입 전 안전점검을 수행해야 하는 고객서비스센터 측의 과실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해당권역 도시가스 공급사인 대성에너지의 제8 고객서비스센터 측은 기존에 공급하던 LPG용기의 조정기를 분명 분리했는데 사고가 난 후 현장에 가보니 조정기가 다시 연결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즉 소비자가 임의로 조정기를 기존의 LPG용기와 연결해 다시 사용했다는 설명이다.

가스사고조사와 관련해 가스안전공사 사고점검처는 해당 사고에 관한 대구지역본부의 최종보고서가 다음주에나 전달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고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1차 보고서라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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