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1조1940억원 규모 드릴십 2척 수주

▲ 삼성중공업의 2007~2011 수주실적 현황.

[이투뉴스] 삼성중공업이 고부가가치 선박을 잇따라 수주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6일(한국시간) 덴마크 머스크사(社)로부터 11억2250만달러(한화 1조1940억원) 규모의 드릴십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유럽 및 미주 등 해외 선주들로부터 LNG선 6척, 셔틀탱커 5척을 수주하는 등 최근까지 모두 31억달러 규모의 '소나기 수주'에 성공했다.

덕분에 올해 누적 수주액도 현재까지 142억달러를 기록하며 연간 목표였던 115억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수주액 97억달러 대비 50%가량 늘어난 실적이다.

삼성중공업의 이같은 성과는 지난 5월 로열 더치 셸사(社)와 확정 계약한 30억 달러 규모 '세계 최초, 최대' LNG-FPSO(LNG-Floating Production Storage and Offloading)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셸사는 호주 프렐류드(Prelude) 가스전에 투입할 LNG-FPSO(부유식 LNG 생산저장하역설비) 1척을 삼성중공업 컨소시엄에 발주한데 이어 최근 티모르 가스전 개발 계획을 발표해 추가 발주 기대를 높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이 전통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는 드릴십과 LNG선 수주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부터 전세계에서 발주된 드릴십 75척 가운데 42척을 수주, 시장점유율 56%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LNG선도 올해 발주된 29척 중 절반 가량인 14척을 수주했다.

영국 조선해운 전문기관인 클락슨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015년까지 총 177척의 LNG선이 발주될 예정이며,  블루오션으로 부상하는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 LNG 저장재기화설비), LNG-FPSO 등 부유식 해양설비 시장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노인식 삼성중공업 사장은 "최근 5년간 삼성중공업의 수주내역을 보면 해양 설비의 비중이 50% 이상으로 높다"면서 "올해 수주목표 초과 달성 성과는 해양 설비에 대한 수요를 예측하고 끊임없이 연구개발해 온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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