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별 비중 LNG 13→15% 석유 44→41%
중국이 미국 제치고 에너지소비 세계 1위

[이투뉴스] 한국이 지난해 세계에서 8번째로 에너지소비를 많이 한 국가가 됐다. 또한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에너지를 소비하는 국가로 올라섰다.

석유메이저인 BP가 매년 개최해 올해로 60회를 맞는 ‘세계 에너지 통계 발표회’가 5일 그랜드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발표회에서 남인승 BP코리아 대표는 한국이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2.1%를 차지해 2009년 순위인 9위에서 한 단계 오른 8위를 기록했다며 지난해 에너지소비증가율은 7.7%로 GDP 6.2%를 훨씬 웃도는 신장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에너지원별 비중은 천연가스가 2009년 13%에서 지난해 15%로 2%포인트 증가한 반면 석유는 44%에서 41%로 3% 포인트 줄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적으로는 에너지소비증가율이 5.6%를 기록해 1973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 10년간 평균 에너지소비증가율 2.3%를 2배 이상 상회하는 수준이다.

이어 세계 에너지통계를 소개한 장치 BP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OECD국가의 에너지소비 증가율이 3.5%를 기록해 1984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며, 비OECD국가의 에너지소비증가율은 7.5%로 2000년을 기준으로 잡을 때 163%를 상회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석유는 전세계 에너지소비의 33.6%를 차지해 11년 연속 에너지원별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가별로는 중국의 성장세가 눈에 띄어 지난해 전 세계 에너지 수요의 20.3%를 차지하며 미국(19%)을 제치고 세계 1위의 에너지 소비국이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중국의 에너지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2% 늘어난 반면 미국은 3.7%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은 석탄의 경우 지난해 전 세계 소비량의 48%를 소모해 압도적으로 1위에 자리했지만 석유 소비는 10.6%로 전 세계 수요의 21.1%를 차지한 미국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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