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관公, 관계부처·지자체 협의 통해 'P-CDM' 추진
광주광역시, 최초참여 10년간 9만개 교체 예정

[이투뉴스] 전국 270만개에 달하는 가로등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된다. 

이 같은 정책이 시행되면 연간 가로등 전력소비량 279만MWh 가운데 약 40%(약 112만MWh)가 절감돼 전력부족현상을 구조적으로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이사장 허증수)은 이같은 사업을 포함한 '가로등에 대한 LED조명 도입 및 교체 CDM사업'이 지난 3월 국가승인을 얻은데 이어 지난달 30일 최종 등록됐다고 5일 밝혔다.

에관공이 주관하고 지자체 가운데 광주광역시가 최초로 참여하는 이 사업은 관내 지자체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9만여개 기존 나트륨등·메탈등 가로등을 고효율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내용으로 추진된다.

광주시는 이 사업을 통해 연 6만6000MWh에 달하던 가로등 전력소비량 가운데 2만6400MWh를 절감해 연간 60억원에 이르던 전기요금을 약 24억원 가량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에관공은 최근 동·하절기 전력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전력수급에 차질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번 사업이 지자체 입장에서는 전기요금 절약과 탄소배출권 수익, 가로등 재정비 등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지자체 및 공공기관의 가로등을 대상으로 고효율조명이 도입된 ▶세계 최초 LED조명 적용 CDM사업 ▶국내 최초 UN 등록된 프로그램 CDM사업(P-CDM)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에관공은 광주시에 이어 추가로 참여를 원하는 지자체들도 이번 CDM사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고 있으며, 실제로 여러 지자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향후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각종 행정·기술적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허증수 이사장은 "전기 사용의 효율성 극대화 방안을 다각적으로 모색하는 것은 물론 에너지절약 생활문화를 정착시키는 노력이 절실하다"면서 "온실가스의 무분별한 배출로 지구 온난화라는 전지구적 재앙이 가시화되면서 에너지절약과 효율화는 이제 보편적인 가치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에관공과 광주광역시가 진행하는 가로등 교체사업은 '지역내 고효율조명 도입 및 교체촉진 P-CDM'의 하위 실행계획(1호 CPA)으로 사업기간은 10년이다.

에관공은 추후 광주광역시의 경우와 같이 각 지자체 별로 다양한 형태의 실행계획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전국 단위의 가로등 교체를 추진할 방침이다.

그러나 전국의 자자체가 모두 참여해야만 가능한 '270만개 가로등 교체'는 단기간 실현 가능성이 낮은 목표라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LED업계 한 관계자는 "지자체별로 재정여건이나 CDM참여 의지 등 해결해야할 문제가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전국 270만개 가로등을 모두 LED조명으로 교체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관공은 '지역내 고효율조명 도입 및 교체촉진 P-CDM'을 우리나라 전역으로 확대할 경우 28년이 소요될 것으로 분석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