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사태 후 절전기기 호황… 관련 시장 확대 예상

[이투뉴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전력이 부족한 일본에서 절전상품이 재조명 받고 있다.


코트라(사장 오영호)는 최근 '日, 지진 이후 절전시장의 부상' 이란 보고서를 발표하고 지난해 일본에서 출시된 다양한 절전 아이디어 상품 사례를 소개했다.

일본의 전기제품들은 원전사고 이전에도 에너지절약과 신재생에너지 등 친환경 제품 이미지를 부각시켜왔으나 최근 전력부족현상이 지속되면서 다시 한 번 고효율 절전기기들이 떠오르고 있다.

일본은 지진발생 당시 도교전력과 도호쿠전력의 발전소 다수가 피해를 입어 이후 이 지역은 3~4개월 동안 계획정전에 들어갔다.

원자력 발전이 안전성 제고를 위해 단계적인 가동 정지에 들어가면서 전력부족 사태가 심화됐으며 최근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모든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보고서는 도쿄전력과 도호쿠전력 관할지역 외에도 간사이전력, 규슈전력 등이 지난 하절기에 각각 10%, 5% 절전을 추진하면서 일본 전체에 절전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에서는 천장에 복사열 튜브를 설치해 실내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복사열 공조시스템이나 건물 외벽의 녹지조성 및 유리창에 단열필름을 부착해 열을 차단하는 제품 등  냉·난방 시설 절전제품들이 소개됐다.

또 새로운 절전기기를 구매하지 않고도 에어컨에 팬을 부착해 냉방효과를 높이거나, 냉장고의 냉기 방출을 막는 시트를 부착하는 등 저렴한 비용으로도 전력 낭비를 막는 아이디어 상품이 인기다.

제조 메이커들 역시 기존 모델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절전형 리모컨과 절전기능만 구체화시킨 전기제품을 출시해 비용 소요가 적은 상품을 내놓고 있다.

전력사용 상황을 모니터링 함으로써 전력수요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과 서비스도 눈길을 끌고 있다. 모니터링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기기의 전력사용량을 측정해 정확한 절전을 실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 및 축전 시스템에 적용해 기업과 가정의 전력공급을 안정적이고 유연하게 할 수 있다.

김성환 코트라 일본팀장은 “일본의 절전대책에 대응해 출시된 우수한 절전상품들은 우리기업이 참고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라며 “최근 유가불안 등으로 세계적으로도 에너지 절약 제품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 우리기업들의 보다 적극적인 상품개발과 해외시장 진출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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