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0MW 독일 공장 폐쇄…말레이시아 4개 라인도 축소
결정질 태양전지 반사수혜 전망도 나와

▲ 말레이시아 cdte 태양전지 생산공장. <제공-퍼스트솔라>

[이투뉴스] 박막전지로는 유일하게 세계 태양광 시장을 호령했던 미국 퍼스트솔라(First Solar)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그 배경과 여파를 두고 경쟁사들의 셈법이 복잡해지고 있다.

퍼스트솔라는 지난 17일 "올해말까지 560MW 규모의 독일 공장을 폐쇄하고 이달부터 말레이시아 144MW급 생산라인 4개를 축소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생산케파는 28%, 인력은 30%가량 축소된다.

이 회사는 2010년 세계 3위, 지난해 세계 1위 태양전지 기업에 랭크될만큼 선전했던 글로벌 태양광기업으로 연산 2.5GW 규모의 양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Wp당 0.7달러를 밑도는 제조원가로 카드뮴텔루라이드(CdTe) 태양전지를 생산, 전 세계 박막전지 시장의 80%를 잠식하는 저력을 보여왔다.

퍼스트솔라는 "유럽 시장이 악화되고 있고 전 세계적인 공급과잉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최대 6000만달러의 비용절감 효과를 얻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솔라의 주가는 8% 이상 상승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산업계는 이해득실을 따지느라 부산한 모습이다.

결정질 태양전지 가격하락에 따라 효율은 떨어지지만 가격은 저렴했던 퍼스트솔라의 독주가 더 이상 어렵지 않겠냐는 분석도 나온다. 반사이익을 결정질 경쟁사들이 가져갈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지만 태양광 산업의 구조조정이 태양전지 형태를 불문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은 약하다. 

앞서 썬파워도 125MW급 필리핀 공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세계 최대 잉곳·웨이퍼업체인 LDK도 인원감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독일 큐셀(Q-cell)은 이미 정부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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