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차 이사회 개최, 한승수 의장은 6월말 사임

[이투뉴스]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GGGI)는 지난 12일 여수 엑스포에서 제9차 이사회를 개최하고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전 총리를 이사회 신임 의장으로 선출했다.

라스무센 신임 의장은 1994년 덴마크 국회의원(자유당)에 선출돼 정계에 진출한 이후 내무보건장관과 재무장관을 거쳐 지난해까지 총리직을 수행했다. 2010년 방한 시 우리나라의 녹색성장정책에 대한 높은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그는 당시 덴마크가 GGGI에 해외 첫 공여국으로 가입하도록 결정했으며 이듬해 코펜하겐에서 한-덴 녹색성장동맹 체결을 주도하하기도 했다.

라스무센 신임 의장은 "글로벌녹색성장연구소 이사회 의장직으로 선임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연구소가 국제사회의 기대에 부응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사의를 밝힌 한승수 의장은 "지난 2년간 GGGI 이사회 의장직을 기쁜 마음으로 수행했다"면서 "이제 GGGI가 확고히 자리를 잡아 올해 국제기구로 공식 출범을 앞두고 있어 6월말부로 의장직 사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녹색성장의 적극적인 후원자이며 기후변화 행동에 앞장서고 있는 라스무센 전 총리는 국제기구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있는 GGGI의 차기 이사회 의장으로 매우 적합한 인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사회는 참여국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국가이사 중 세 명을 교체, 밥 카 호주 외무장관, 이브라힘 파텔 남아공 경제개발부 장관, 누를란 캅파로프 카자흐스탄 환경보호부 장관을 신임 이사에 임명했다.

밥 카 외무장관은 호주 상원의원으로 뉴사우스웨일스 주정부에서 10년간 수상직을 역임했으며 이브라힘 파텔 장관은 남아공 내각에서 녹색성장 전략과 계획을 담당하고 있다. 누를란 캅파로프 장관은 카자흐스탄 에너지광물자원부 차관을 지냈다.

이사회는 또 향후 GGGI 중장기 운영 전략을 채택하고, 올해 말까지 정부간 국제기구로 전환하기 위한 구체적인 절차도 승인했다.

오는 6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Rio+20 정상회의에서 참여국 정상들이 임석한 가운데 협정문에 공식 서명하고, 10월 서울에서 공식 국제기구로 출범할 예정이다. 

김상협 청와대 녹색성장기획관은 "이번 이사회는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사회에 약속한 'GGGI의 국제적 자산화'를 확인한 자리였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도서국 등으로 균형 있게 구성된 국제기구 준비위원회를 가동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김부민 기자 kbm02@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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