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수도관 색깔 검정색에서 파란색으로 변경

[이투뉴스] 오랫 동안 수도관은 검은색이라는 고정관념에서 탈피, 서울시가 깨끗한 이미지를 담은 파란색으로 교체키로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수돗물을 공급하는 상수도관의 색상을 검정색에서 파란색으로 바꾸고 도장재료도 변경해 운반비 절감 등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21일 밝혔다.

상수도관의 색상을 파란색으로 변경하는 것은 상수도 통수(1908년) 이래 최초이며 내부의 모르타르 라이닝 도장을 에폭시수지 분체도장으로 변경하는 것 역시 27년 만에 처음이다.

이번 색상 변경에는 서울 시민들 의견이 반영됐다. 시는 1000여명의 서울시민이 참여한 ‘상수도관 색상변경 설문’ 거리 이벤트를 실시한 결과 시민들은 ‘파란색’을 가장 선호했다고 설명했다.

이벤트는 지난 3일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열렸으며 총 7가지 색상 중 선호하는 색상을 뽑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1061명의 시민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설문에서는 파란색이 30.1%를 얻어 1위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아울러 상수도관 내면 도장도 모르타르 라이닝에서 좀 더 가벼운 에폭시수지 분체도장으로 변경했다. 모르타르 라이닝이 손상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이나 녹을 예방할 수 있고 중량도 10% 줄어 운반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최동윤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상수도관 색상 교체를 계기로 자재 하나에도 깨끗한 아리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지속적인 상수도 자재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아리수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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