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9563억원 30% 증가 … 전기부문 효자 역할

[이투뉴스] 한난이 1분기 1조원에 육박하는 매출과 함께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감짝 실적을 내놨다. 이는 전력예비율이 급감하면서 한난 산하 열병합발전소가 거의 풀가동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1분기 경영실적에 따르면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는 올 1∼3월 95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지난해 같은 기간 7347억원에 비해 30.2%나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영업이익도 올해 1044억원으로 전년동기 767억원에 비해 36.1%가 늘었으며, 순이익 역시 781억원으로 지난해 591억원에 비해 32.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한난의 이같은 어닝 서프라이즈는 고리 원전, 보령화력 등 일부 발전소의 잦은 고장으로 전력예비율이 떨어지면서 화성, 파주 등 한난 산하 발전소들의 가동률이 일제히 올라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한난은 올 1분기 전기부문(CES, 신재생 포함)에서만 4832억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동기 3071억원에 비해 무려 57.3%나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열부문(냉수 포함) 매출은 4731억원으로 전년동기 4275억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10.7% 성장에 그쳤다.

올해 전력예비율이 전반적으로 좋지 못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한난의 향후 매출 및 이익 증가 역시 순항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열요금도 6월부터 6.5% 올라 전기의 일방적인 선전이 아닌 열과 전기의 동반성장도 예상된다.

10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요금을 올려주지 않아 열부문은 겨우 적자를 면하는 수준에 불과하자 한난은 정부에 열요금 인상을 꾸준히 요청해왔다.

최석윤 한난 예산투자팀 차장은 “정상적으로라면 우리 발전소 가동률이 60% 수준이어야 하나 가동률이 올라가면서 전기부문에서 매출과 이익 모두 예상보다 높게 나오는 등 반사이익을 본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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