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기술원…미국 그린실, 캐나다 에코로고와 협정
환경마크 교류국가 미국·일본·호주 등 9개국으로 확대

[이투뉴스] 8500여개 제품에 부여된 우리나라 환경마크가 미국(그린실), 캐나다(에코로고)의 환경마크와도 상호협력을 체결하며 녹색제품 수출시대를 앞당기게 됐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원장 윤승준)은 친환경제품에 부여하는 환경표지를 미국의 그린실(Green Seal) 및 캐나다의 에코로고(EcoLogo)와 상호 인정하는 협정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상호인정협정(MRA)은 각국의 환경표지제도 신뢰성을 서로 인정, 상대국의 환경마크 취득을 원하는 자국 신청인에 대한 검증을 대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번 협정 체결로 국내 기업들은 미국과 캐나다의 환경마크를 국내에서 환경산업기술원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과 캐나다 환경마크 인증에 소요되는 기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된 셈이다.

기술원은 이번 협정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친환경 제품이 북미 시장에 확산되는 것은 물론 나아가 미국의 공공부문 시장에도 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미국 그린실은 LA, 시카고 등 주정부와 학교, 공공시설 등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미국 내 공공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그린실 마크가 필수적이다. 캐나다의 에코로고 제품 역시 캐나다를 넘어 미국에서도 활발하게 유통되는 등 북미시장 전역에서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기존의 일본, 호주, 뉴질랜드, 북유럽 등에 이어 이번 미국, 캐나다 와의 환경표지 상호인증으로 2002년 이후 우리의 환경마크 교류 국가는 모두 9개국으로 증가했다.

환경산업기술원은 앞으로 이들 국가들과 우수 친환경 제품에 대한 정보 교류, 공통 인증기준 개발, 정례 협력회의 개최 등을 통해 녹색제품 유통 및 교류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환경기술원 관계자는 “지난 3월 한미 FTA 발효로 국내 공산품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이번 환경표지 상호인정 협정으로 친환경 제품의 미국 수출이 날개를 단 격”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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