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삼선 전력硏 박사, BESS 투자 분석 통해 전망
리튬이온전지 가격 향후 10년내 3분 1로 급락

▲ 가정용 에너지저장 시스템 개요도.
[이투뉴스] 대표적 에너지저장장치(ESS)인 리튬이온전지 가격이 가파르게 하락해 2016년 이후로는 배터리를 이용한 에너지저장(BESS)도 경제성을 확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 ESS 가운데서는 저비용 대용량화가 가능한 레독스 흐름전지(RFB)의 시장전망이 밝고, 양수발전은 설치제약에도 꾸준히 그 비중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 제시됐다.

마삼선 전력연구원 박사는 21일 산업교육연구소가 서울 여의도 사학연금회관에서 연 '전력수급 안정화 신사업 세미나'에서 BESS 투자에 대한 경제성 분석 결과 등을 근거로 이같은 주장을 폈다.

마 박사는 "에너지저장이 또다른 산업혁명의 중심이 된다"며 관련 산업육성을 통한 시장선점을 주문하기도 했다.

마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컨설팅업체 멕킨지는 2010년 기준 kWh당 1500달러 수준인 리튬이온전지 가격이 2015년 1000달러, 2020년 500달러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 넥사이트나 미국에너지성도 지난해말 기준 kWh당 700~750달러 수준인 리튬전지의 2020년 가격을 각각 210달러, 150달러로 추정하고 있다.

마 박사는 "기술완성도가 높아갈수록 성능은 우수해지고 가격은 저렴해지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리튬이온전지를 비롯한 에너지저장장치의 발전이 BESS 등의 상업화를 견인하게 된다는 분석도 나왔다. 

마 박사는 중·대형 상업시설에 MW급 BESS를 적용할 경우를 가정한 시뮬레이션을 통해 전기요금 절감액과 수익이 언제쯤 초기투자비와 운영경비를 상회하는지를 예측해 봤다.

그 결과 대형상업시설은 피크부하 절감 등으로 2016년부터 경제성이 확보되고, 중형 상업시설 역시 현재비상발전기의 부실한 운영상태를 고려할 때 같은 기간을 전후로 상업성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마 박사는 "BESS 투자에 따른 잠재적 예비전력 증대효과가 크므로 경제성이 낮은 2016년 이전에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양한 ESS 중에서는 현재 대세인 리튬이온전지와 함께 전해액내 이온들의 산화·환원 전위차를 이용한 레독스 흐름전지의 전망이 밝은 것으로 봤다.

그는 "흐름전지(Flow Battery)는 저비용에 대용량화가 용이하고 장시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양수발전 역시 꾸준히 그 비율을 유지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