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 300㎾ 용량 착공…내년 2월 준공

포스코에너지가 인도네시아에 건립할 연료전지발전소 조감도.
[이투뉴스] 포스코에너지(대표 오창관)가 인도네시아에 해외 첫 연료전지 발전소를 세운다. 이로써 포스코에너지는 2007년 연료전지 사업을 시작해 국산화와 시장개척에 나선지 5년 만에 해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

포스코에너지는 11일 박영식 인도네시아 공사, 마리체 에너지광물자원부 국장, 라흐맛 고벨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협회장, 최성호 KOICA 인도네시아 사무소장,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안쫄 드림랜드에서 연료전지 발전소 착공식을 가졌다.

이는 동남아에서 최초로 설치되는 연료전지 발전소로서 공적개발원조 사업의 일환인 동시에 동아시아기후파트너십 사업으로 한국국제협력단(KOICA)이 자금을 조달하고, 포스코에너지는 설비를 공급한다.

특히 포스코에너지는 국내에서의 연료전지 산업화 경험을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정부에 연료전지 지원정책과 육성 마스터플랜을 제공하며, 현지 인력에게 연료전지 운영기술도 함께 전수하는 등 제품, 기술, 정책 수출을 통한 신재생에너지 수출산업화의 모범 사례를 구축하게 됐다.

이번에 설치하는 연료전지는 발전용량이 300㎾로서 내년 2월 준공 예정이다. 1000세대의 가구가 사용 가능한 2365MWh의 전력을 복합위락지구인 안쫄 유원지 내 담수화 설비에 공급하고 인근지역에 전력 연계 및 안정적인 식수공급을 통해 주민 생활개선에도 앞장서게 된다.

더불어 소음과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고 11만 그루의 소나무를 심는 것과 동일한 효과인 연간 320톤의 온실가스를 저감시켜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세계 2위인 인도네시아의 친환경 표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운용되는 연료전지의 연료는 LNG, CH4가 주성분인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활용하게 된다.

한국신재생에너지협회 회장이기도 한 오창관 포스코에너지 사장은 이번 행사에서 인도네시아 신재생에너지협회(METI)와 MOU를 체결하고, 앞으로 양국 간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인적자원 교류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정보 공유, 정책개발 협력을 다짐했다.

오창관 사장은 “인구와 도시의 급격한 증대에 따른 환경오염이 심각하고, 전력인프라가 열악한 개발도상국에서 고효율·친환경 연료전지는 유용한 발전설비로 활용될 것”이라며, “이번 인도네시아 프로젝트가 LNG 가격이 낮은 산유국 지역에 연료전지를 본격 수출하는 기폭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연료전지 대량생산체계를 완비한 포스코에너지는 현재 국내 20개 지역에 52㎿ 규모의 연료전지 발전소를 가동하고 있으며, 해외로는 동남아, 중동, 아시아 등에 시장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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