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가스발전·바이오가스·RDF 등 종합에너지 타운
CDM인증 및 해외진출…대표 환경에너지명소 성장

 

▲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장에서 에너지 보물창고로 거듭나고 있는 수도권매립지의 매립가스발전소 및 골프장으로 바뀐 제1매립장 전경.

[이투뉴스] 지난 2008년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조춘구)는 새로운 비전을 발표했다. 세계 최대의 쓰레기매립장인 수도권매립지를 세계 최고의 ‘신재생에너지 종합센터’로 바꾸겠다는 의지였다. 이 비전이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매립가스에서 출발해 바이오가스, 고형연료(RDF) 등 수도권매립지가 에너지 보물창고로 거듭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매립지공사의 노력은 환경은 살리고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으로 확대돼 CDM 및 자발적 CER 등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 더불어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까지 가속화 하는 등 환경과 에너지를 연계한 자원순환 대표기업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음식물 폐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됨에 따라 음폐수 처리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는 가운데 음폐수 처리 및 자원화 기술에 대한 특허를 받은 것도 자랑거리 중 하나다. 이 기술 개발로 연간 55억 원의 가치창출은 물론 폐기물 에너지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버려지는 쓰레기를 자원으로
수도권매립지공사는 2008년 8월 수도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 조성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1실 3팀으로 환경에너지타운조성사업본부를 확대 개편했다. 기후변화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화석연료 대체 및 온실가스 감축을 통해 기후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수도권매립지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최대한 활용할 경우 저렴한 생산비용으로 가장 효율적인 신재생에너지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집중 부각했다. 폐자원 에너지화로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가장 좋은 여건을 활용, 집중 투자에 나선 셈이다.

이를 위해 공사는 폐자원 에너지 타운 조성계획을 내놨다. 2017년까지 가연성폐기물과 유기성폐기물 하루 1만1000톤을 에너지화 할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여기에는 가연성폐기물 고형연료(RDF)화 제조시설을 비롯해 RDF 전용보일러, 건설폐기물 에너지화시설, 하수슬러지 고형연료화 등이 망라됐다.
▲ <수도권매립지 종합환경에너지타운 조성도>

더욱이 장래 매립예정부지를 활용해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등 자연력에너지타운과 함께 2016년까지 바이오순환림, 유채단지 등을 통해 바이오에너지타운을 바이오에너지타운을 조성하는 사업도 포함됐다.

■매립가스(LFG) 발전사업 대박
폐기물 에너지화 사업은 모두 4가지로 추진되고 있다. 우선 매립가스 포집 및 수송, 정제를 통한 발전사업이 완벽한 궤도에 올라섰다. 헤더관으로 매립가스를 포집한 후 불필요한 가스는 소각처리 하고, 활용가능한 매립가스는 매립가스 관리센터 이송해 발전연료로 사옹하거나 침출수 처리장과 관리동 보일러의 연료로 사용하는 내용이다.

이를 위해 773억원을 투입해 2006년 말 완공된 50MW 발전시설은 에코에너지가 BTO방식으로 운영하면서 상종가를 치고 있다. 발전량 역시 2007년 22만2229MWh에서 지난해 40만MWh에 육박하는 등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우선 가연성폐기물 에너지화사업을 위해 매립지공사는 시범사업을 통해 폐기물 중 가연성 폐기물만 선별하는 시설을 설치,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가연성폐기물을 고형연료(RDF)로 제조, RDF 전용보일러를 통해 에너지화 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100톤/일)을 통해 사업성을 검토한 후 향후 RDF 발전사업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수슬러지 자원화의 성공적인 정착도 눈에 띤다. 2008년 12월 1단계(1000톤/일) 시설을 완공한 이후 지난해에는 2단계시설(1000톤/일)을 준공했다. 향후 3단계시설(1700톤/일)까지 완공될 경우 하수슬러지 해양투기 금지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이를 통한 고형연료화사업이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음폐수 및 음식물류 폐기물 등 유기성폐기물에 대한 바이오가스화도 정착단계에 접어들었다. 음폐수 바이오가스화시설(500톤/일)과 음식물류폐기물 바이오가스화시설(1000톤/일)을 통해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자연차연료 및 발전사업에 활용하고 있다. 향후 증설을 통해 바이오가스 생산이 늘어날 경우를 대비 현재 바이오가스열병합발전도 시범사업을 벌이는 등 여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바이오가스를 자동차연료로 사용하는 천연가스충전소도 이 지역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2004년 준공된 충전소는 2007년 12월 증설을 통해 하루 175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가 됐다. 도시가스와 바이오가스를 섞어 공급하는 이 충전소는 2005년 시내버스 및 청소차 등 9387대에 104만9380㎥ 가스공급에 그쳤으나 지난해에는 11만386대에 1억2704만㎥ 공급이 대폭 증가했다.
▲ 지난해 준공한 바이오가스 자동차충전소에서 조춘구 사장과 유영숙환경부장관, 송영길 인천시장 등이 충전시범을 보이고 있다.

■CDM사업이어 해외 진출까지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매립가스자원화를 통한 CDM(청정개발체계)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이미 지난해 두차례 검·인증을 통해 2007년 12월분부터 2009년 12월분까지 배출권을 발급받았다. 또 2010년분에 대한 검인증 신청을 해놓은 상태다.

탄소배출권 거래를 통한 수익금은 금융권과 전략적 제휴를 통한 기후변화 대응 펀드조성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공사는 해외 CDM사업 개발은 물론 고형연료와 하수슬러지 바이오가스사업이 본격화 될 경우 이 역시 CDM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내년부터 본격화되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관리제에 대비하기 위한 노력도 착착 진행 중이다. 지난해 폐기물분야에 대해 국내 최초로 인벤토리를 구축, 수도권매립지의 온실가스 배출원 및 배출량 산정과 감축잠재량 파악을 완료하는 등 관리체계를 구축했다.

공사는 지난해 12월 중국 사천성 장안매립지 매립가스 자원화(8.4MW 발전사업) 및 CDM사업을 위해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중국내 최대 매립가스 자원화 사업으로 향후 12년간 민자사업(BOO) 방식으로 중국 성도녹주시용환경집단유한책임공사와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중국 진출은 세계 최대 규모의 매립장을 운영·관리한 경혐과 기술이 밑바탕이 됐다. 여기에 매립가스 발전 및 바이오가스화 사업에 대한 노하우와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측면에서 향후 해외진출이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지난 7월 국내에서 특허를 취득한 ‘침출수 및 음식물 폐수의 혼합처리(음폐수 응집전처리시스템)’에 대한 해외의 관심도 높다. 실제 8월에는 인도에서 특허를 취득했으며, 중국과 베트남에서도 특허를 출원 중이다. 해양투기가 금지된 음폐수에 대한 고농도 오염물질 제거가 가능한 이 특허기술을 통해 공사는 해외진출을 가속화 한다는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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