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200원 인상 요인…170원 안팎 조정 유력

[이투뉴스] 예상수준을 뛰어넘는 LPG국제도입가격(CP)의 상승세로 내달 국내 LPG가격이 크게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연초 사상 최고가격을 경신한 이후 지난 4월부터 넉달 간 내림세를 기록해 다소 안정세를 찾아가는 듯했던 CP는 8월에 톤당 평균 177.5달러 인상된데 이어 9월에 또 다시 톤당 평균 175달러 올랐다.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가 국내 LPG공급사에 통보한 체는 프로판은 톤당 970달러, 부탄은 930달러. 이는 전월보다 프로판은 195달러, 부탄은 155달러 오른 것이다.

이같은 CP급등으로 당초 다음달 국내 LPG가격은 ㎏당 220원 정도의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환율이 지난달 1130원대에서 1120원대로 하향안정세를 기록하면서 실제 인상요인은 ㎏당 200원 정도가 발생했다.

국내 LPG공급사들의 고민은 이달에도 다르지 않다. 올해 초부터 이어져온 미반영분이 아직 150억원 상당 남아있는데다 추석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적 의지(?)도 외면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수기가 다가오면서 CP가 상승할 가능성이 큰데다 대선 정국으로 오는 11월과 12월에 CP가 인상된다 해도 소비자가격에 반영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내달 가격 인상은 불가피한 실정이다.

관건은 조정 폭. LPG공급사로서는 누적된 미반영분과 앞으로 두달동안 사실상 가격조정이 어렵다는 점에서 인상요인을 모두 반영하고 싶은 마음이 가득하다.

그러나 주요 소비층인 택시업계의 날카로운 시선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운전자들의 인상 체감지수가 두자리 수와 세자리 수가 다르다는 점에서 두자리 수 인상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 경우 ℓ당 100원 인상 수준은 ㎏당 170원 정도다. 결국 ㎏당 170원 안팎에서 조정될 가능성이 유력시되고 있다.

일년 내내 가격조정에 새카맣게 속을 태웠던 LPG공급사들의 고심은 이번 달에도 계속되고 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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