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D보급확대 위한 MOU 맺고 공동노력 합의
에너지 60% 감축 효과, 170억원/년 절감 가능

[이투뉴스] 가로등 및 터널조명 등 도로용 LED 보급이 새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업무협약(MOU) 체결을 통해 우수한 품질의 도로용 LED 조명을 확대 보급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가로등, 터널조명 등 도로조명을 국내에서 최고로 보유한 양기관(시 20만개, 도로공사 54만개)은 앞으로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LED 조명기술 선도에 나서 2018년까지 모두 40만개를 보급키로 했다. 서울시는 도로조명 100%인 20만개를, 도로공사는 신설구간의 60%인 20만개를 책임진다.

도로용 고효율 LED조명은 소비전력 100W로도 기존 조명(250∼300W)을 대체할 수 있는 등 60% 가량의 에너지 감축이 가능하다. 40만개 교체 시 비용을 환산하면 매년 170억원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LED조명의 강점을 잘 살린 ‘도로조명용 디밍(Dimming)제어’ 시범 설치 등 차세대 조명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디밍기술은 불필요한 시간대의 밝기를 제어하는 획기적인 에너지 감축방식을 말한다.

서울시는 올해 구축한 도로조명 테스트베드에서 진행하는 중소기업 성능검증 등 LED조명 기술정보를 도로공사와 공유하고, 도로공사 역시 내년 예정인 터널조명 테스트베드를 활용해 제품의 실증 및 성능평가 등에 나설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용 LED 유지관리를 위해 호환성 및 효율성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도로조명기구의 전기적, 광학적 성능과 구조 및 외형 규격 등의 표준화를 공동으로 검토하는 협의체를 구성 운영할 계획이다.

LED조명 설치는 서울시 도로와 고속도로가 만나는 인접구간에 우선 설치하고, 이 곳에 태양광발전시설도 함께 건설해 운전자들에게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 절약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세부 장소는 내년 중 양재 IC를 비롯 동서울과 서서울 톨게이트에 LED조명 및 태양광발전시설을 시범 설치하고, 향후 모든 도로로 이를 확대할 방침이다.

임옥기 기후환경본부장은 “도로공사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효율이 높고 에너지 절감이 탁월한 도로용 LED 조명 보급을 확산시킬 것”이라며 “국내 LED조명 기술력을 한 단계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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