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서부발전의 화려한 비상(飛上)을 꿈꾸며

사랑하는 서부인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2013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서부인과 가족 모두에게 좋은 일만 생기시길 기원합니다.

올해는 60간지 중 30번째 해인 계사년(癸巳年)으로서, 환갑(還甲)의 반환점이 되는 해입니다. 또한 뱀의 해로서, 탈피를 통해 용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진 해이기도 합니다. 세계 최고의 에너지, 친환경, 전문기술 기업으로 도약할 준비를 마친 우리에게 의미를 부여해 주는 느낌입니다.

우리는 그동안 숨 가쁘게 달려왔습니다. 국내에서는 재작년 11월 태안IGCC를 시작으로 네 가지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를 착공하였고, 올해 7월부터는 평택복합 2단계 가스터빈부터 매 년 새로운 발전설비들을 준공시켜야 합니다.

해외사업도 인도, 라오스, 미국, 미얀마, 러시아 등 이제는 대륙의 경계를 넘어 대단히 빠른 속도로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실로 회사의 규모는 괄목할 만큼 확장되었으며, 이를 통해 Vision 2020의 매출 및 설비용량 목표를 두 번이나 상향 조정하였습니다. 우리 서부인들의 자랑스러운 성과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회사 외형의 확장은 절반의 성공에 불과합니다. 뱀에 빗대어 보면, 용이 되어 비상하기 위한 비와 천둥, 번개가 준비되어 있는 것과 같습니다. 이제는 내면으로부터의 진정한 변화를 통해 용으로 변신하여 구름을 헤치고 날아올라야 합니다. 지난 해 우리가 함께했던 Young & Dynamic 기업문화 운동은 이와 같이 내면으로부터의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움직임이었습니다.

서부인 여러분. 서부발전의 변화는 어디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십니까. 혹자는 경영진이라 답할 것이고, 처장이다, 팀장이다, 직원들이다, 모두가 나름대로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정답은 ‘모두 맞다.’입니다. 저는 각각의 서부인들이 모두 내면으로부터 변화해야 서부발전이 변화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지금 어떨까요. 과연 모든 서부인들이 능동적으로 변화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또 스스로 변화하기 위해 한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인지 자문해 보면, 아직은 2%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게 됩니다. 지난 한 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만, 진정한 변화는 그렇게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기 위해서는 안에서 쪼는 병아리와 밖에서 쪼는 어미닭의 움직임이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새해 첫 날을 맞아, 저는 여러분께 스스로 변화하려는 서부인이 공유해야 할 세 가지의 방향성을 말씀드리고, 저부터 여러분들과 함께 변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 번째는 ‘능동적인 나’로부터 출발하는 '변화하는 서부'입니다.
미국의 35대 대통령 존 F. 케네디는 취임 연설에서 “조국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줄지 묻지 말고, 당신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지 물어라.”는 말을 한 바 있습니다. 저는 이 말을, ‘젊고 역동적인 서부발전이 당신을 위해 무엇을 해 줄지 묻지 말라. 당신이 젊고 역동적으로 변화해야 서부발전이 변화한다.’라고 바꾸어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Young & Dynamic 3S Project'의 시행 과정에서, 회사가 젊은 사람들만 우대한다는 오해를 받기도 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프로젝트의 취지와 세부 내용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지향점이 팀장을 포함한 50대 이상의 직원들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풍부한 지식과 돈으로 살 수 없는 경험이 있기에, 젊은 직원들의 역동적인 기운과 어우러지게 되면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게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변화의 핵심은, 서부인 모두가 상대방의 마음에 드는 행동을 하기 위해 내가 먼저 움직이는 것에 있습니다. 간부와 직원, 경영진과 직원 간에, 그리고 협력업체와 서부인 간에 이러한 움직임이 능동적으로 일어나야 합니다. 특히 경륜 있는 기성 직원들과, 상위 직급에 있는 서부인들의 변화와 혁신을 힘주어 부탁드립니다. Young & Dynamic의 주체는 바로 여러분이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학습하는 나’로부터 출발하는 '성장하는 서부'입니다.
중국의 삼국시대에 등장하는 유명한 지략가인 제갈량(諸葛亮)은, 소소한 벼슬이나 유행에 휘말리지 않고 자신이 쓰일 때를 기다리며 능력을 꾸준히 키워 나갔습니다. 다른 이들보다 늦은 나이에 유비의 부름을 받았지만, 곧바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여 떠돌이 신세였던 유비를 황제의 자리에까지 오르게 하였으며, 전설적인 지략가가 되었습니다.

회사의 인재로 쓰이고 활약하기 위해서는 의사결정 능력, 업무적인 지식, 그리고 소통 능력이 필요합니다. 적극적인 실무 추진 과정에서, 그리고 꾸준한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이러한 능력 개발은 오랜 시간을 필요로 하며, 그 과정도 결코 쉽지 않습니다. 언젠가 기회가 올 거라는 믿음과 함께 개개인의 강한 열정이 없으면 오랜 기간 꾸준히 능력을 개발할 수 없을 것입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서부는 앞으로 해야 할 사업들이 많고, 그만큼 많은 인재를 필요로 합니다. 뛰어난 인재, 준비된 인재는 언제든 능력 발휘의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남은 것은 학습에 대한 서부인 여러분의 열정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냉철하게 파악하고, 지향점을 설정하여 계속 노력하면, 제갈량의 이야기는 곧 여러분의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세 번째는 ‘신중한 나’로부터 출발하는 '신뢰받는 서부'입니다.
옛 제왕들은 전쟁에 직접 나가는 대신 대장군에게 부월(斧鉞), 즉 임금의 권위를 상징하는 큰 도끼와 작은 도끼를 하사했습니다. 표면적으로는 왕의 권위를 위임받아 명령을 어긴 자를 즉결 처분해도 좋다는 권한 위양의 의미입니다. 하지만 그 내면에는, 왕의 권위를 남용하면 왕을 욕보이는 것이기에 대단히 신중하게 사용할 것을 주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 서부인 하나하나는 모두 회사를 대표하고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업무 상대방이 누구든, 회사의 일을 하는 동안은 회사가 나에게 부월(斧鉞)을 준 것과 같습니다. 나의 한 마디는 외부 고객에게 있어 서부발전의 기본 방침이 되고, 나의 부패행위는 서부발전 전체의 부패행위와 똑같은 의미가 됩니다.

사소한 말 한 마디와 무심결에 벌인 잘못된 행동 하나가 회사의 명운을 바꾸는 분기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안일한 생각을 버리고, 우리 주변에 있는 위험 요소들을 신중하게 관리해 줄 것을 당부합니다.

서부인 여러분.  우리는 지금 서부의 황금기를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서두에 말씀드렸듯이 5000MW가 넘는 대규모 건설 사업들과 다양한 해외사업들을 통해, 현재 우리의 성장 추세는 회사 역사상, 그리고 전력그룹사 중에서도 최고 수준입니다. 성장 과정에서 작은 진통들을 겪기도 했지만, 현재의 성과들은 우리 모두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이뤄낸 것입니다. 충분히 자랑스러워해야 합니다.

하지만 성과에 취해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미 착공된 발전설비 건설 공사들을 완벽하게 수행하고, 전력수급 위기에 맞서 혁신 마인드로 설비 안정성과 효율성을 제고해야 합니다. 공기업으로서 정보보안 등의 책무를 완벽히 수행해야 하고, 보다 청렴한 문화의 정착을 위해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이 모든 것들은 능동적이고, 끊임없이 학습하며, 신중하게 행동하는 약 2000개의 ‘주식회사 서부발전’이 이루어내야 하고, 이루어낼 수 있는 것들입니다. 회사 Vision의 달성을 위해, ‘나로부터 변화하여 화려하게 비상하는 서부’를 이끌어 주시기를 당부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발걸음을 함께해 준 노동조합에도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회사의 성과들은 노동조합의 적극적인 협력이 없었으면 달성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제는 협력을 넘어 비전을 함께하는 성숙한 노경관계를 통해, 모두가 부러워하는 서부발전이 만들어질 날이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서부인 모두의 건강과 행운을 다시 한 번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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