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뉴스] 존경하는 한전 가족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편안한 마음과 좋은 컨디션으로 새해 설계를 해주시기 바랍니다. 오늘 상을 받으신 세 분께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리고, 고객 만족도, 청렴도 평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회사를 빛내 주신 여러분께도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두주 간 KEPCO에서 근무 했습니다. 이제 셋째 주가 되고 햇수로 2년 째가 되는 상황입니다. 그 동안 보고도 받고 외부에 인사도 다니고, 내부적으로 인사(人事)라든지 정비할 것들을 서둘러서 정비하려고 노력 했습니다. 특히 12월 31일에 본사 20층부터 전 부서를 다니면서 1000명이 넘는 분들과 악수를 하면서, 팔도 좀 아프고 ‘선거 하시는 분들 참 힘들겠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여러분들 신년사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신년정담이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들어 주십시오. 그날 저는 ‘형식주의가 참 배어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는 40여 개 처실에서 적절한 오후 시간에 송년 모임을 하고, 그 자리에 제가 잠깐 참석해서 덕담을 하는 형식으로 알고 있었는데, 차려놓은 음식들을 손도 안 대고 제가 올 때까지 전부들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굉장히 부자연스럽다는 느낌을 가지면서도 한편으로는 지금까지 KEPCO의 하나의 표현방식이 아닌가 생각도 했습니다.

두 주 동안 한전에서 근무하고 또 그날 전 부서를 순시하면서 느낀 것은 참 어마어마하게 큰 기관이다, 그리고 참 많은 인원을 가진 엄청난 조직이고 거의 국가와 정부의 모든 기능이 축소돼서 다 들어와 있는 곳이 한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도 그렇고요.

이렇게 많고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에서 정말 사장이 할 수 있는 일은 아주 제한적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사장이 '만기친람(萬機親覽)'을 해서는 조직이 원활하게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두 번째는 사람을 믿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믿지 않고 모든 것을 의심하고 따져보고 일하다 보면 조직에 부하(負荷)와 장애가 생길 수 있다고 느꼈습니다.

세 번째 느낀 점은 좀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상당히 많은 권위주의와 형식주의가 알게 모르게 조직 내에 스며들어 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외부에서 보면 누가 보더라도 당장에 ‘이런 점은 좀 다르다’, 아무리 큰 조직에 통솔력이 필요하고 기강이 필요하다 하더라도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는가’라고 느낄 정도의 그런 문화가 흐르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네번째는 외부에 다니면서 느낀 점이지만 참 차단이 되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섬같이 차단 되어 있다. 연육교도 없다. 굉장히 많은 기관들, 언론, 정부, 국회 등을 다니면서 사람들을 만났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스스로 자부하는 한전과는 상당히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고 한전에 대한 평가가 달랐습니다.

거의 소통이 안 되는 상태로 한전이 지내왔던 것입니다. 저는 지난 얼마 기간 동안 참 굉장히 열심히 하는 분들이다, 성실하고 사명감도 있고 또 굉장히 순수한 품성을 가진 분들의 집단이 한전이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밖에서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많은 것을 위임하려고 합니다. 아침에 경영간부들과 신년인사회를 가지면서도 말씀드렸지만, 여러분을 믿고 많은 부분을 위임할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분야는 제가 확실히 챙기겠지만 여러분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주고 자율성을 주고 동선을 존중하는, CEO로서 그러한 운영과 경영철학을 가지고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약속을 지키자는 것입니다. 무신불립(無信不立)을 금년도 한전의 화두로 정했습니다만, 믿음은 약속을 지키는 것으로부터 나온다고 저는 봅니다. 아마 여러분도 주위에, 외부에, 조직의 구성원들에게, 가족들에게 수 없이 많은 약속을 할 것입니다. 믿음의 근본인 약속을 지키는 분위기, 신뢰의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야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 직장의 문화와 분위기를 같이 한번 바꿔 나가봅시다. 이러한 것이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30년, 40년, 50년, 심지어는 115년으로 우리 회사 역사를 재정립했는데, 그 동안 쌓이고 쌓인 문화이기 때문에 하루 아침에 될 일은 절대 아니고 어렵다고 봅니다. 그래도 우리 스스로가 바꿔 나가지 않으면 어느 순간에는 딱딱한 공룡집단이 됩니다.

공룡이 멸종한 것이 지구 빙하기에 다른 동물보다 몸이 둔하고 움직임이 느려서서 결국 먹이를 못 찾아서 멸종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만큼 우리는 현재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나가야 된다고 봅니다. 상당히 많은 권위주의가 도처에 깔려있고, 여러분들 특히 경영간부들도 한 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내가 소속한 이 조직에 사장이 우려하는 그런 분위기가 지금 스며들어 있고 나도 모르게 익숙해져 있는 것이 아닌가 한 번 돌이켜 보시기 바랍니다.

직장에 오면 저는 몇 가지를 봅니다. 첫째 제일 중요한 것이 직장은 삶과 생활의 수단이라는 점입니다. 또, 미래 설계의 수단입니다. 여기에서 자신의 생활 터전을 찾고 부를 쌓을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 같은 공기업에서 큰 부를 쌓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무엇인가를 설계할 수 있는 것이 첫째입니다.

두 번째는 보람입니다. 누구든지 ‘내가 사회에 나와서 뭘 한 번 해보고 싶다’는 가치실현을 할 수 있는 곳이 직장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곳이 바로 직장입니다. 아마 여러분들이 가족들하고 보내는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직장에서 근무하는 시간 외에도 밖에서 직장과 연관된 시간을 많이 갖게 되고, 또 집에 있으면서도 늘 직장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그만큼 제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자신의 에너지와 열정을 쏟는 곳이 직장인데, 무엇보다 즐거워야 합니다. 직장이 윗 사람 스트레스, ‘회사 나가기가 정말 싫다, 정말 보기 싫다‘ 이러면 참 회사 나오는 것이 지옥 같거든요. 즐거운 직장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다 같이 노력하시고, 특히 김주영 위원장님과 제가 같이 만들어 나가야 할 일이 이 것이라고 봅니다.

그리고 종무식 때도 느꼈지만 팀별로 너무 획일적인 것 같습니다. 좀 파격적으로 운영해도 좋다고 봅니다. ‘우리 팀은 이런 분위기를 만들겠다’, 좌석 배치도 완전히 천편일률적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 팀의 환경은 이렇게 만들겠다’, 다양한 기능과 다양한 문화를 가진 조직들이 회사 내에 다 들어가 있는데 ‘우리 팀의 문화와 속성에 맞게끔 팀을 완전히 바꾸겠다’...

물론 직장의 규율이라든지 여러 가지 기준이나 우리가 반드시 지켜야할 기본, 그 범위를 벗어나지 않는 한 얼마든지 자유롭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서 창의가 생기고 역발상이 생기고 이런 직장에 나오면 재미가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많은 생각을 하셔서 문화를 한번 바꿔 나가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외부와 차단되어 있는 부분을 다 같이 풀어 나가야 할 것입니다. 특히 사장의 역할이 제일 큰 부분이 저는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밖으로 다니면서 외부와의 소통을 위해 시간을 많이 바칠 것입니다. 금년이 뱀의 해인데 뱀은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땅 끝에도 낮은 자세로 임하면서, 나무 꼭대기까지 올라가면서 모든 걸 다 두루두루 찾아보고 또 대화할 수 있는 것이 뱀 아닙니까? 그런 뱀의 해에 다 같이 차원 높은, 지금과 다른 차원에서 소통하는 노력을 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가 새해를 맞습니다. 누구나 다 새해에는 새해 결심을 합니다. 담배를 끊는다든지 아니면 술은 2차를 절대 안 간다든지 건강을 챙긴다든지 많은 결심을 하는데 대부분 작심삼일(作心三日)입니다. 작심삼일(作心三日), 작심삼십일(作心三十日), 작심삼개월(作心三個月)... 중간에 이 결심이 삼일 만에 무너졌다 하더라도 절대 좌절하지 말고 또 하십시요.

구정을 계기로 또 할 수도 있고, 삼일절을 계기로 할 수도 있고, 크리스마스 때도 한 번 더 결심을 할 수 있는 겁니다. 결심은 많이 할수록 좋아요. 꼭 사람은 그동안 젖어 왔던 것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결심을 끝까지 실천하는 것이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 새해 결심을 한 이후에 한 번도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가는 것은 어떻게 보면 독한 사람입니다. 그것보다는 늘 새로운 마음으로 하루하루 새로운 결심을 한다는 마음으로 새해를 시작 하십시오.

제가 한 가지 권해 드리자면, 여러분들 책을 많이 보십시오. 직장 생활하는 사람은 결국 팔 수 있는 것이 지식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바꾸어 나가는 것도 결국 지식이라고 봅니다.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통해서 다른 사람의 지식을 섭취할 수도 있지만 이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결국에는 책을 많이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틈나는 대로 책을 많이 보시고, 책을 보면서도 다양한 책을 많이 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업무와 관련된 서적 외에 소설도 보시고 각종 저널도 보시고 만화도 보시고 여러 가지를 보면 여러분들의 생각이 유연해 집니다.

제가 취임사에서 유연하고 개방적이고 빠르게 KEPO가 앞으로 움직이자고 했는데, 유연해진다는 것은 ‘오늘부터 사고를 유연하게 하자’고 해서 갑자기 되는 것은 아니고, 부단하게 많은 지식과 남의 생각을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고 있을 때 생각이 유연해지고, 또 이런 과정에서 융복합이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창의가 생기는 것이라고 봅니다.

지식을 갖게 되었을 때 생각을 하지 않고 행동에 옮기는 것은 무모한 일입니다. 많이 생각하고 많이 알면서 꼼짝도 하지 않는 것은 무능한 사람입니다. 늘 많이 보고 많이 공부하고 밤새도록 많이 생각하고 그리고 나서 결심이 서면 바로바로 행동에 옮기십시오. 순발력 있게 움직이십시오. KEPCO가 남보다 반 발짝만 먼저 가면 됩니다. 이렇게만 해도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추격자나 경쟁자를 따돌릴 수 있습니다. 이것이 하나의 레이스(Race)의 법칙입니다.

그 다음은 개방하는 마음입니다. 본사가 보안상으로 중요한 시설이라고는 하지만 KEPCO에 들어오는데 왜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것을 없앴다고 해서 보안에 구멍이 뚫리는지? 그 일만을 위해서 지키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 그런 일을 해야 되는지, 좀 더 오픈해야 합니다.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경제경영연구원의 리포트라든지 또 우리 사내방송을 ‘왜 이것을 오픈하지 못하는가’라고 제가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한번 생각을 바꿔서, 여러분이 하시는 일이 다 중요하지만 좀 더 개방적으로 일 할 수는 없는지? 개방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는지? 이런 생각을 하시다 보면 지금까지 ‘내가 갖고 있던 믿음이나 생각이 꼭 보편타당한 것만은 아니다’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봅니다.

개방의 가장 큰 마음, 기본적인 동기는 따뜻한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가 마음을 따뜻하게 가지고 무언가 열고 보여주고 베풀겠다고 할 때 진정한 개방이 이뤄진다고 봅니다.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옛날에 스승이 제자들 몇 명을 놔두고 ‘너희들이 이 방을 가득 채울 것을 한번 찾아와 보라’고 했더니 욕심 많은 제자 하나는 물건을 가지고 와서 방을 가득 채우려고 하는데 물건을 아무리 채운다고 해서 방이 채워집니까? 결국 빈틈을 많이 남기면서 실패를 했지요.

두 번째 제자는 연기를 피워서 방을 가득 채웠다고 합니다. 세 번째 제자는 빛을, 불을 켜서 방을 가득 채웠다고 해요. 물론 당연히 물건을 가득 채우려고 했던 제자는 욕심 많은 사람이고 연기로 방을 채우려고 했던 제자는 사악한 사람입니다. 세 번째 빛으로 방을 가득 채웠던 제자, 모든 것을 두루두루 밝고 따듯하게 하는 사람이 사회를 이끌고 조직을 이끌어 가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한전은 빛을 만듭니다. 빛과 에너지와 열을 만드는 곳이 한전입니다. 어느 누구보다도 따뜻해야 되는 것이 한전입니다. 그 따뜻한 마음으로 개방을 해야 하는 것이 우리 한전입니다. 방을 채우는 마음으로 많이 베풀고 개방하는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주가가 많이 올랐죠? 밖에서는 심지어 ‘CEO 주가’라고도 하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제가 아주 기분이 좋았던 것이 언론에서 가장 유망한 주식 종목으로 한 민간기업과 함께 한전을 지정 했더라고요. 요금 등 여러 분석을 했지만 그만큼 한전에 기대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보기에는 주가가 계속 대세 상승으로 가려면, 제가 말씀드린 대로 빨리 순발력 있게 상황에 대처해야 하고 또 많이 베풀고 이렇게 하면 우리 주가는 상당히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금년도 우리가 다 같이 노력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는 수급 안정입니다. 특히 금년은 아주 혹독하다고 합니다. 물론 영광 5, 6호기가 가동이 되면서 조금 사정이 나아질지 몰라도 수급 상태를 보면 수요 측면에서 엄청난 역할을 하지 않으면, 조금이라도 긴장을 늦추면 큰 재앙이 생길 수 있는 여지는 늘 있습니다. 특히 이번 달, 다음 달에는 수요관리라든지 수급 안정을 위해 한전이 할 일을 다하면서, 동시에 저도 앞장을 서겠지만 절전 캠페인 등에서도 좀 더 다른 차원에서 생각을 해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두 번째는 한전의 가장 주력 업무인 송변전⋅배전, 즉 우리 전력의 혈액⋅혈류를 원활하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 원전이 그 동안에 피로도가 쌓여서 현재 이렇게 많은 사고가 났다고 이야기 하지만, 우리의 망도 과연 지금 얼마나 안전한가, 피로도는 쌓이지 않았나, 그 동안에 여러분이 잘 점검을 했지만 어디서 어떤 하자가 생기지 않았나 하는 것을 정말 점검을 해야 될 때라고 봅니다.

그래서 오늘 시무식이 끝나면 행사를 하나 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것이 행사 차원에서 끝나지 않고 정말 점검을 해 보아야 합니다. 제가 제일 걱정스러운 것이 ‘만일에 송전이라든지 대동맥에서 무슨 문제가 생겼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입니다. 우리 전력망의 소통과 안전이 중요합니다.

세 번째는 요금이나 재무 개선입니다. 이건 아마 정성을 다해야 될 것입니다. 한번 찍어서 안 되면 두 번 찍고 세 번 찍고 이런 노력을 하다보면 결국 그 정성이 받아들여지는 것이고, 그 다음에 결국은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저는 그런 분위기는 KEPCO에 현재 많이 형성이 됐다고 봅니다. 여러분들, 전략과 계속적인 성실한 노력과 지구력을 갖고 우리가 이 문제를 한 번 달성해봅시다.

그 다음은 전력산업 내에 한전의 위치를 정립하는 문제입니다. 이것은 제가 보기에는 우리가 정말 적절한 균형자적인 사고와 판단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과도한 욕심을 내면 역풍을 맞게 됩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고 있을 수는 없습니다. 우리의 미래를 찾기 위해서는 여기서 우리가 뭔가 역할을 하고 움직여야 하는데 정말 여러분들이 현명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 다음은 세계 속의 KEPCO가 되는 것입니다. 우리가 큰 실적을 쌓아 왔습니다만, 이것으로 만족해서는 안 됩니다. 신년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우리 UAE 현장에 전화를 하셨는데, 유일하게 해외 현장에 전화 하신 곳이 그 곳이라고 합니다. ‘어떤 것보다 관심이 있고 꼭 성취해야 될 사업‘, ’한국의 브랜드 가치가 달린 사업‘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꼼꼼하게 다시 한 번 점검하시고 어디가 막혀있는지 보셔서 막혀있는 곳이 있으면 과감하게 털어버리세요.

현재의 편의주의적인 발상으로 생각하지 마시고 늦었다고 할 때가 제일 빠른 것이라고 생각하고, 털 것은 털고, 채울 것은 채우는 이런 마음으로 해 주십시오. 아울러 해외 사업 중에서도 더 이상 가져가는 것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면 우리가 역시 생각해 보고, 또 새로운 것을 찾고, 여러 군데 지금 가능성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 새로운 설계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음으로 기술개발과 새로운 사업개발, 즉 신성장동력을 만들고 KEPCO의 경쟁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긴 안목, 큰 안목으로 보시고 집중과 선택을 잘해 주시고 또한 항상 도전 의욕이 있어야 합니다. 단기적 성과로 부서의 일이라든지 개개인을 평가해서는 안 됩니다. 긴 안목, 긴 호흡으로 봐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본사 이전 준비를 해야 합니다. 금년부터 이전 준비를 해야합니다. 2014년 9월이나 10월이지요? 금새 옵니다. 그때 나주에 가서도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 할 것인가? 현재와 같이 본사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있는 형태로 나주에서도 할 것인가? 그럼 지금 여기서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이 문제를 경영진들은 직원들의 의견을 들어서 고민해야 할 때입니다.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따뜻한 한전’입니다. 한전은 최대 공기업 아닙니까? 이 정부, 이 시대의 화두이자 트렌드는 결국은 나눔의 경제, 각 부분의 경제 민주화, 상생입니다. 이런 면에서 한전이 ‘남들이 하니까 우리도 한다’는 것을 떠나서 한전에 맞는 독창적인 따뜻한 사회적 책임을 완수하는 일을 금년도에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말은 쉽게 했지만 하나하나 매듭을 많이 풀어야 하고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린 그러한 자세로, KEPCO의 새로운 분위기로 일을 수행하면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금년도 다시 한번 우리가 신뢰를 바탕으로 다 같이 스크럼(Scrum)을 짜는 기분으로 우리에게 닥친 과제들을 하나하나 해결하길 바랍니다.

새 정부는 금년도에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했습니다. 우리도 ‘한전 행복시대’를 여러분과 같이 열 것을 다짐하고 기대해 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모두 건강하시고 여러분이 하시는 일과 가정에 많은 행운이 따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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