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전력공사와 라오스 세남노이 수력사업 PPA 계약
2019년 준공 후 27년간 운영…연매출 1300억원

[이투뉴스] 서부발전과 SK건설이 라오스 세남노이에 수력발전소를 짓고 여기서 생산된 전력을 태국과 라오스에 판매해 연간 1300억원의 발전수익을 거둘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6일 태국전력공사와 이런 내용의 세남노이 수력발전사업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하고 오는 8월 착공에 들어가 2019년까지 발전소를 준공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이 사업은 라오스 남부 볼라벤 고원을 관통하는 메콩강 지류를 막아 후웨이막찬·세피안·세남노이 등 3개 댐을 쌓고,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수력발전 사업이다.

6억8000만달러(한화 7500억원)을 들여 국내 최대 규모인 충주댐과 맞먹는 410MW 규모의 발전시설을 갖추고, 여기서 생산된 연간 1575GWh 전력 가운데 90%를 태국에, 나머지 10%를 라오스에 판매할 예정이다.

서부발전과 SK건설이 각각 25%, 26%의 지분을 들여 착수한 뒤 서부발전은 운영·유지정비를, SK건설은 발전소 공사를 맡아 추가 배당수익을 거둔다는 방침이다.

연간 매전 수익은 연간 1300억원으로 추정되며 사업기간은 발전소 준공 후 27년이다.

이 프로젝트는 건설·운영·양도(BOT) 방식으로 추진되며, 발전소 건설과 함께 태국 국경까지 전력을 공급하는 160km 길이의 송전시설도 신설된다.

태국은 경제성장으로 매년 전력수요가 4.6%씩 증가하고 있으나 환경규제가 엄격하고 신재생에너지 자원이 부족해 전력수요의 약 7%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수력자원이 풍부한 라오스는 접경국인 태국의 주요 전력수출국이다.

앞서 서부발전과 SK건설은 2005년 프로젝트 개발을 위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태국발전회사 라차부리 및 라오스 국영기업 LHSE를 합류시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양사는 “이번 전력판매계약은 프로젝트의 PF성사를 위한 가장 중요한 약정체결”이라며 “PF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성공적으로 사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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