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과 합작으로 2022년까지 1800MW 규모
올해 합천댐에 40MW 등 3개 댐서 우선 시행

▲ 수자원공사가 세계 최초로 합천댐 수면에 설치, 상용 운전중인 태양광발전시설.

[이투뉴스] 한국수자원공사(사장 김건호)가 올해부터 오는 2022년까지 모두 31개 댐에 1800MW 규모의 수상태양광 설치를 본격화한다. 이로써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1.5배 가중치 부여로 날개를 단 수상태양광 발전사업이 활성화될 지 주목된다.

한호연 수자원공사 녹색에너지처장은 19일 태양광산업협회 정기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수상태양광 사업현황 및 발전방안’을 발표했다. 수자원공사는 지난해 7월 합천댐 수면에 500kW급 태양광발전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상용화 한 바 있다.

수상태양광 발전방안을 통해 한 처장은 먼저 육상태양광은 지붕 및 옥상설치가 한계에 부딪치는 등 부지확보가 쉽지 않고, 산림훼손으로 인한 환경문제 발생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반해 수상태양광은 대규모 부지확보가 가능할뿐더러 환경훼손 방지와 냉각효과로 인한 발전효율 제고(10% 수준), 조류생성 억제를 장점으로 꼽았다. 다만 부유 및 계류시설 설치로 인해 건설비가 육상태양광에 비해 30% 비싼 것을 단점으로 지적했다.

수상태양광 개발잠재량에 대해선 국내 수면 중 5%만 개발해도 4170MW 규모의 태양광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잠재량은 한국농어촌공사 저수지가 1976MW(48%), 수자원공사 댐 수면이 1624MW(39%), 지자체의 소류지가 570MW(13%)로 분석했다.

수상태양광 설치를 위한 기술요건으로는 우선 부유체가 태풍 및 홍수에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점과 전용모듈의 동파방지 기술, 내습성 향상, 방수성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수상태양광 활성화를 위해선 체계적인 개발로 수면의 최적 활용방안 마련과 함께 친환경성 확보, 선로연계 등 정책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비싼 건설비와 원가대비 REC 가격약세 등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원가절감 노력이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추진 방법에 대해선 민간기업의 직접 참여는 별도의 연구개발 노력과 함께 건설 노하우 및 공법 개발, 운영관리 측면에서 비효율적인 만큼 공사와 민간이 SPC(특수목적법인)를 통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했다.

수자원공사의 사업추진 방향에 대해서는 오는 2022년까지 31개댐에 1800MW 규모 수상태양광을 단계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올해 합천댐에 40MW 규모의 솔라시티 건설과 함께 2곳에 8MW를 추가하는 등 모두 3개의 댐에서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호연 처장은 이와 관련 “아직은 옥상 및 지붕태양광에 비해 경제성이 떨어지지만, 이들 장소가 어느 정도 소진되면 사업성이 나올 것”이라면서 “REC 가격변화 등 RPS 의무사업자 추진의지가 사업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수상태양광이 가능한 수면을 독식, 민간기업 참여기회가 없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민간기업에게 무차별적으로 허용할 경우 치수(治水)와 이수(利水)라는 본래 기능을 잃어버릴 수 있는 만큼 민간과 공사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합작투자를 통해 풀어야 한다”고 답변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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