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지역난방공사 난지물재생센터 열병합발전 준공식
버려지던 바이오가스 이용해 열·전기 생산 및 효율 극대화

▲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맨 앞쪽)이 박원순 서울시장(왼쪽 두번째) 등 관계자에게 시설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이투뉴스] 국내에서 최초로 지역난방과 연계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이 본격 가동, 버려지던 바이오가스를 재활용하는 한편 열과 전기의 쓰임새를 극대화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와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정승일)는 25일 난지물재생센터에서 바이오가스 열병합발전시설 준공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승일 한난 사장, 최성 고양시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난지물재생센터 열병합발전시설은 혐기성 소화조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주성분 메탄)를 이용해 전기와 열을 생산하는 시설로 지역난방 배관과 연계한 것은 국내 처음이며, 발전량 역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물재생센터 하수처리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는 지금까지 버려지거나, 주로 소화조 가온용 보일러 연료로 쓰여졌다. 수도권매립지 등 일부에선 발전용이나 CNG충전용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상업적인 용도의 열병합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난방공사가 129억원을 투자한 이 열병합시설은 3.06MW의 발전용량과 2.98Gcal/h의 열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아울러 난지센터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 하루 2만6000㎥를 공급받아 매년 2만MWh의 전기와 2만4000GCal의 열을 생산해 인근 8000세대에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그동안 소각 처리하던 잉여 바이오가스와 소화조 가온용 바이오가스를 열병합발전에 전량 투입, 전기와 열을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 확보와 수익개선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인근 지역난방 배관과 연결해 소화조 가온용 온수를 얻기 위해 별도의 보일러 설비를 하지 않아도 될 뿐 아니라, 남는 열은 지역난방용으로 활용이 가능케 하는 등 경제성을 극대화시켰다.

▲ 바이오가스를 활용한 열병합발전 및 지역난방 연계 개념도.

서울시는 난지센터 열병합발전사업 모델을 서남물재생센터에 확대할 예정이다. 5MW급 국내 최대 규모로 설치되는 서남센터 바이오열병합발전시설은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삼천리 컨소시엄이 사업을 진행한다.
2014년 서남센터 열병합발전사업이 완료될 경우 시와 지역난방공사는 매년 3만8000MWh의 전기와 3만6000Gcal의 열을 생산, 연간 90억원이 넘는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하 서울시 도시안전실장은 “이번 난지센터 열병합발전사업을 계기로 물재생센터에서 가지고 있는 바이오가스 등 잠재 에너지원의 개발 및 활용에 박차를 가해 물재생센터 에너지 자립률을 지속적으로 향상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진우삼 지역난방공사 성장동력처장은 “열병합발전시설과 기존 지역난방 배관을 연계해 열과 전기 사용을 극대화 한 것이 장점”이라면서 “서남권을 비롯해 바이오가스열병합발전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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