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4년만에 첫 흑자전환…1분기 순익 1604억원

[이투뉴스] 적자에 허덕이던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이 2010년 이후 4년여만에 분기실적 기준 첫 흑자를 달성했다.

한전은 올해 1분기 연결결산 기준 매출 13조7991억원, 영업이익 6578억원, 당기순익 1604억원을 각각 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동기와 비교해  매출은 6.6%, 영업이익은 372%, 순익은 131% 각각 증가한 수치다. 매출 가운데 연료비는 전년 동기대비 2494억원 줄어든 6조3745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한전은 정부의 전기료 인상억제 정책에 따라 매년 1분기 기준으로 2010년 2363억원, 2011년 5438억원, 지난해 5129억원의 적자를 봤다.

한전의 이번 실적은 올초 전기요금 인상과 국제유가 하락, 원가절감 등 전력그룹사 전체가 1조원 규모의 강도높은 자구노력을 추진한 결과로 풀이된다.

한전 회계실 관계자는 "원전 고장정지와 정비로 4300억원 규모의 공급원가가 상승했고,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3932억원의 외화평가 손실이 발생했으나 요금인상과 자구책으로 이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올해 연간기준 흑자를 달성하기 위해 원전 고장을 최소화하고 지속적인 자구노력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