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판매액 19% 증가, 발전량은 예년과 비슷
민간투자사업 중 유일하게 수익초과로 국고환수도

[이투뉴스] 쓰레기 매립 후 발생되는 매립가스(LFG)를 이용하는 수도권매립지 발전소가 지난 한해 3억8200만kWh의 전력을 생산, 모두 551억원의 전력판매수입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송재용)는 2007년 3월부터 상업운전을 시작한 매립지 내 LFG발전소(50MW)의 연간 운영실적을 27일 발표했다.

이에에 따르면 에코에너지는 지난해까지 모두 21억8000만kWh의 전력을 생산하고, 이를 팔아 2449억원 상당의 판매수익을 얻었다.

연도별 전력 생산실적을 보면 2009년 4억200만kwh로 최대를 기록한 이후 2010년부터 약간 떨어져 지난해까지 3억8000만∼3억9700만kwh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이는 음식물쓰레기 매립이 중단된 이후 매립가스 발생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반면 전기판매금액은 SMP(계통한계가격) 상승으로 발전량이 가장 많았던 2009년 397억 보다 오히려 늘었다. 특히 2011년 462억원, 지난해에는 551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도 1월부터 5월 말까지 1억4400만kWh의 전력을 생산, 196억원의 판매수입을 올렸다. 월평균 2900만kWh로 전년도 생산량 3000만kWh에 비해 다소 적었으나, 연말에 가면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매립지공사는 전력판매금액 가운데 사업자 운영비와 투자비, 이익 등을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모두 967억원, 연평균 161억원을 국고로 환수시켰다.

정부환수금액은 환경부와 민간투자사업 협약에 의거, 매년 추정전력판매수입의 110%를 초과했을 때 거둬들인다. 국내 민간투자사업 가운데 초과수익을 국고로 환수한 경우는 매립지 발전소가 처음이다.

특히 수도권매립지 발전소는 올 여름에도 시간당 5만kW(의왕시 규모의 18만 가구에 공급 가능)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돼 현재 심각한 전력난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같은 용량의 화력발전와 비교할 때 연간 중유 40만 드럼의 에너지수입을 대체하는 효과와 연간 90만톤 이상의 이산화탄소를 줄여 지구온난화를 방지하는 데에도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

김정식 매립지공사 자원사업실장은 “매립지 발전소는 국가재정 증진, 전력대란 해소, 온실가스 감축, 환경 개선까지 1석 4조의 효자시설로 자리매김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적인 폐기물 처리와 에너지화를 통해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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