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기발생기 교체 후 14일부터 발전재개
21일 전출력 도달 시까지 전력난 일부 해소

[이투뉴스] 2011년 9월 계획예방정비 과정에 증기발생기 균열이 발견돼 만 2년 가까이 발전을 중단했던 한울월전 4호기가 원자력안전 규제당국의 재가동 승인을 얻어 14일부터 발전재개에 나선다.

1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와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날 원안위는 새 위원회 구성 이후 첫 공식회의를 열어 증기발생기를 교체한 100만kW급 한울 4호기의 재가동을 승인했다.

원안위는 이 원전의 정비기간 정기검사를 진행하는 한편 교체된 증기발생기의 안전성 등을 집중 점검했다. 또 검사결과에 대해 지역주민을 상대로 네차례의 설명회를 가졌다.

한울원전 4호기는 이번 재가동 승인 결정에 따라 14일 오전 10부터 발전을 재개해 계통에 병입된 후 서서히 출력을 높이는 시험을 통해 안전성을 확인하게 된다.

전력난 해결에 당장 큰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21일 100% 출력에 도달할 때까지 전출력 이내의 전력을 생산하면서 빠듯한 수급난 해결에 일부 도움을 줄 전망이다.

앞서 2011년 이 원전은 계획예방정비를 받던 중 지름 19.05mm 두께의 증기발생기 전열관(세관)에서 미세 균열이 다수 발견돼 증기발생기를 통째로 교체하는 결정이 내려졌다.

증기발생기는 높이 20.7m, 지름 5.7m, 무게 570톤에 달하는 아파트 7층 높이의 대형설비로, 배관과 1mm의 오차 범위 내에서 정밀한 용접이 필요한 핵심설비다.

한수원은 지난 6월말부터 새 증기발생기 용접에 나서 한달 이상 이 작업을 벌여왔다. 

원안위의 이번 재가동 결정으로 전체 23기중 정지원전은 고리 1호기, 신고리 1,2호기, 월성 1호기, 신월성 1호기 등 5기로 줄게 됐다.

한편 원안위는 이날 회의에서 위원회 의사결정 과정의 투명성 제고를 위해 기존 회의록 외에 속기록까지 공개하고 원자로 정지 및 재가동 기준과 절차를 명확히 하는 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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