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감소, 원가 미반영 손실, 중계무역 미진

[이투뉴스] SK가스, E1 등 국내 LPG수입사의 올해 상반기 경영실적이 예상대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같은 부진은 수요 감소 등 구조적인 요인에서 비롯돼 하반기에도 크게 개선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양사가 금융감독원 공시를 통해 밝힌 경영실적에 따르면 SK가스(대표 정헌)는 올해 상반기 매출액 2조1067억원으로 전년동기 2조6272억원보다 19.2%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5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1억원보다 25.8% 감소했다. 반면 순이익은 518억원을 올려 전년동기 241억원보다 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1(대표 구자용 회장)의 경우 매출액은 3조1616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3조4155억원보다 7.5% 감소하고, 순이익은 157억원으로 전년동기 220억원보다 28.7%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475억원을 달성해 전년도 상반기 339억원보다 39.8% 늘어나는 성과를 올렸다.

이처럼 양사 매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국내 LPG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감소와 전년도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떨어진 중계무역 실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양사가 매출액 부문에서 동일하게 감소세를 보인 것과는 달리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는 다른 양상을 보여 이채롭다.

SK가스는 순이익에서 2배 이상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원료비 미반영에 따른 손실분이 워낙 크다 보니 상대적으로 올해 상반기에는 이익을 거둔 것처럼 비쳐지는 ‘착시현상’ 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E1의 영업이익 크게 증가한 반면 순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재단법인으로 설립한 송강재단에 대한 기부금 103억원이 회계 상 4월 이사회에서 처리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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