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평균가 11만2591원…이전보다 1만6020원 또 내려
2012년 15만원대에서 4만원 급락, 추락 방지책 마련해야

[이투뉴스] 상반기 태양광발전 REC(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평균가격이 11만2591원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만6000원 가량 또 내려가는 등 REC가격 하락세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에너지관리공단 신재생에너지센터는 올 상반기 RPS(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에 따른 태양광발전 공급인증서 판매사업자 선정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입찰은 의무사업자가 입찰을 의뢰한 16만2000kW×가중치에 대해 이뤄졌다.

입찰 결과 모두 4530개소, 68만5097kW×가중치(설비용량 54만8734 kW)가 참여해 4.23대 1의 치열한 경합이 벌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경쟁률 4.94대 1 보다는 약간 낮아졌으나, 입찰시장을 두드리는 대기물량이 여전히 많다는 것을 확인한 셈이다.

이중 최종적으로 843개소, 16만2090kW×가중치(설비용량 8만6364kW)가 선정됐으며, 평균가격은 REC당 11만2591원(육지 11만4803원, 제주 7만5992원)으로 나타났다.

신재생에너지센터 및 입찰 사업자 등에 따르면 육지의 경우 30%를 우선 배정하는 100kw 미만 소규모 사업자 커트라인은 12만원대 초반을 기록했으나, 중·대규모 사업자는 11만원대로 REC당 1만원 가까운 가격차이가 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올해 입찰가격은 지난해 하반기 평균가격 12만8539원에 비해 REC당 1만6020원 하락한 것으로 육지가 1만4646원, 제주도는 4706원이 떨어져 육지의 하락세가 더 컸다.

국내 태양광 REC가격은 2012년 15만7645원(상반기 15만6630원, 하반기  15만8660원)에서 지난해 13만2317원(상반기 13만6095원, 12만8539원) REC당 2만5000원 넘게 떨어지는 등 계속 추락하고 있다. 여기에 올 상반기 역시 또다시 1만6000원이 떨어져 REC가격 하락추세가 언제까지 계속될 것인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태양광업계 한 관계자는 “모듈 등 태양광부품가격이 내려가면서 REC 입찰가격이 지속적으로 내려가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하지만 MW급 사업자를 제외하고는 11만원 중반대 이하로 내려가서는 사업성에 한계가 있어 과도한 REC 하락세를 막을 방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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