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타워 사, 예인선 활용한 ‘float-out-and-sink’ 기법 개발

▲ 건설예정인 씨타워 사의 해상풍력발전 기초구조물 설치 예상도

[이투뉴스] 험난한 해상환경에서도 해상풍력발전 콘크리트 기초구조물을 크레인선이 아닌 일반 예인선으로 기존보다 더 저렴하며 지속적으로 설치할 수 있는 설치기법이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노르웨이의 해상풍력발전 기초구조물 설계사인 씨타워(Seatower)사는 9일 다양한 해양환경 에서도 풍력발전터빈을 안전하게 고정할 수 있는 새로운 해상풍력발전 기초구조물 설치기법인 ‘float-out-and-sink’을 개발, 구조물 시범설치에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씨타워 사에 따르면 이 방식은 세계 최초로 해상풍력발전 기초 구조물을 일반 예인선만으로 설치하는 방식이며 날씨와 무관하게 중단 없이 구조물 설치를 진행 할 수 있다.  씨타워 사는 기존 콘크리트 중력형 구조물을 설치시, 높은 비용과 수량도 적으며 날씨에 민감한 특수크레인 선박을 이용한 것과는 대비된다고 설명했다.

또 복잡한 과정 없이 예인선 수를 늘리기만 하면 공정을 가속할 수 있고 크레인을 사용하지 않아 소음이 큰 해저 말뚝박기 공사가 필요치 않다고 강조했다. 씨타워 사는 이 기법을 사용하면 소음에 민감한 해양 포유류 때문에 특정기간 시공이 금지되거나 일부 관할지에 따라 제한되는 상황을 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기초구조물 시범설치는 프랑스 페껑(Fécamp) 해상풍력발전소를 개발 중인 EDF Energies Nouvelles, Dong Energy ,wpd offshore 등 세 업체가 내년도에 추진할 계획이다. 

시범설치에 대해 씨타워 사는 기초구조물을 예인선으로 약 13킬로미터 끌어온 후 천천히 해수를 들여보내 구조물을 배치하고 잠기게 한 후, 현장에서 바람 등 기타 변수를 측정, 향후 기술 최적화에 사용될 데이터를 제공하는 장비가 함께 설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터 카렐 씨타워 측은 까다로운 프로젝트 현장의 발전을 위해 비용과 위험을 줄여야 할 때, 더욱 쉽고 빠르게 해상풍력발전소를 건설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유럽 전역에서 해상풍력발전소 개발업체, 특히 프로젝트 현장이 30미터 이상의 깊은 바다에 있고 전형적인 북해의 험한 날씨 조건과 싸워야 하는 업체에게 혁신적인 설치 이점을 선보일 것이라 덧붙였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