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경영실적] 판매단가 하락·정산조정계수 조정 여파
한수원은 1250억원 흑자서 1802억원 적자로

▲ 그래픽 - 박미경 기자 pmk@e2news.com / 발전6사 경영실적

[이투뉴스] 한전 산하 6개 발전공기업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정지여파로 1800억원대의 전례가 없는 적자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남동발전·중부발전·서부발전·남부발전·동서발전·한수원의 작년 경영실적을 집계해 2012년과 비교한 결과에 따르면, 이들 발전사의 작년 총매출은 34조4454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2653억원 줄었다.

발전사별 매출은 남부가 7조12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한수원 6조3783억원, 서부 5조7624억원, 중부 5조6586억원, 동서 5조3683억원, 남동 4조1572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2012년과 비교하면 동서와 남동은 5000억원 이상, 서부와 한수원도 3000억원 가까이 매출이 빠졌다. 단 중부는 보령화력 정상화로, 남부는 판매량 증가로 각각 1323억원, 1034억원 매출이 늘었다.

실질적인 경영실적으로 볼 수 있는 순이익은 발전6사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각 사가 거둔 순이익은 남동 1160억원, 중부 408억원, 서부 1068억원, 남부 1026억원, 동서 270억원 등이며, 한수원은 1802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실적과 비교해 동서와 중부는 수익이 반토막 이하로 떨어졌고, 한수원은 창사 이래 첫 마이너스 실적을 냈다. 

이같은 발전사들의 수익 감소는 설비증가에 의한 전력시장 계통한계가격(SMP) 하락과 한전-발전사간 정산조정계수 추가 조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SMP는 전년보다 5.4% 하락한 kWh당 152.1원이며, 한전의 도매전력 구입단가도 93.75원에서 91.60원으로 떨어졌다.

특히 한수원은 시험성적서 위조사태로 3기의 원전이 가동 정지된 책임을 원인유발자가 부담한다는 원칙에 따라 3차례에 걸쳐 정산조정계수를 재조정 받은 영향이 컸다.

발전사별 전력 생산단가(kWh당)는 한수원이 49.10원으로 가장 저렴한 가운데 석탄화력과 LNG 비중에 따라 남동(70.44원), 동서(99.81원), 서부(102.50원), 중부(102.70원), 남부(108.50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나머지 전력그룹사 매출(순이익)은 한전KPS 1조1258억원(1520억원), 한국전력기술 7555억원(344억원), 한전KDN 3728억원(86억원), 한전원자력연료 2336억원(154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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