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발전, 내년말까지 기력3호기 벙커C유 대체

▲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가운데)이 바이오중유 실증연소 착수식에서 점화버튼을 누르고 있다 (왼쪽은 전재순 제주화력발전소장, 오른쪽은 신진호 중부노조 제주화력지부위원장)

[이투뉴스] 중부발전(사장 최평락)이 바이오중유로 벙커C유를 대체하는 실증연소에 나선다.

중부발전은 지난 20일 제주시 원당로 제주화력발전소에서 국내 첫 바이오중유 실증연소 착수를 기념하는 행사를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실증연소는 75MW급 제주화력 기력 3호기에서 이달부터 내년말까지 19개월간 진행된다.

앞서 중부발전은 지난해말부터 바이오중유 상용화 연구 수행기관인 한전 전력연구원 및 석유관리원과 협약을 체결하고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지역난방공사 등과 시범보금 실증을 벌여왔다.

바이오중유는 식물성 및 동물성유지, 미세조류 등의 바이오매스를 원료로 생산된 연료로, 온실가스를 다량 발생시키는 벙커C유 대신 사용 가능해 최근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태양광이나 풍력은 개발면적과 계통연계, 인·허가 등으로 확대보급에 제약을 받는 반면 바이오중유는 이런 점에서 자유로워 정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중부발전은 RPS 이행을 위해 2012년부터 발전사 최초로 바이오중유 도입을 검토했으나 법적으로 석유대체연료로 인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산업통상자원부 협조와 중부발전 주도로 구성된 발전사간 공동협의체가 노력해 올초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바이오중유를 발전연료로 인정받도록 했다.

중부발전은 이번 제주화력 바이오중유 실증연소 기간 52만톤의 CO₂를 감축하고 연간 RPS의무량의 약 20% 가량을 이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평락 중부발전 사장은 "바이오중유 실증연소로 정부 RPS 제도와 온실가스 배출저감에 기여함은 물론 제주도의 '탄소없는 섬' 정책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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