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발전, 21일 안동서 발전소 준공식 가져
국내 최고효율 설비 최단기간 건설

▲ 남부발전 안동천연가스발전소 전경. 지역주민을 위해 대학 캠퍼스 같은 환경을 조성했다.

[이투뉴스] 417MW급 안동LNG복합발전소가 착공 2년만에 준공돼 경북 내륙 전력공급에 일익을 담당하게 됐다. 대수력(안동·임하댐)과 양수(청송)를 제외한 권역내 천연가스발전소 준공은 처음이다.

남부발전(사장 이상호)은 21일 안동시 풍산읍 안동천연가스발전소 내 하회광장에서 김관용 경북도시자, 권영세 안동시장, 김광림 국회의원, 조환익 한전 사장 등 주요내빈과 주민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발전소 준공식을 가졌다.

제5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건설이 확정된 이 발전소는 2012년 4월 4일 착공돼 지난 3월 31일 상업운전을 시작했다. 가동률 80% 기준 안동시 연간 전력사용량의 4배 규모인 2340GWh를 생산할 수 있다.

안동천연가스발전소는 건설공기와 발전효율 측면에서 기존 최단·최고기록을 갈아치웠다.

LNG복합발전소를 착공 24개월만에 완공한 것은 처음이며, 성능지표인 'H클래스'(효율 54.97%) 가스터빈을 장착한 발전소 가동도 국내에서 최초다.

지멘스사 가스터빈이 설치된 발전소는 10여분만에 정격출력에 도달하고 최대 출력까지도 약 30분 밖에 소요되지 않아 부하 추종성이 우수하다. 전력수요 편차가 큰 동·하계 기간에 그만큼 신속하게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발전소 유치단계부터 지역주민과의 협력해 상생의 결과를 도출한 것도 이 발전소만의 자랑이다.

2006년 9월 남부발전과 발전소 건설추진 양해각서를 체결한 안동시는 이듬해 발전소 유치위원회를 발족해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유치활동에 나서 2010년 발전소 건설계획을 확정지었다. 

이를 통해 안동시는 2012년 9월부터 가스공사 배관으로 공급된 도시가스를 난방용으로 이용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다.

지역주민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남부발전도 친환경·문화발전소 건설에 각별한 공을 들였다.

▲ 발전소 정문(청광문)을 한옥 대궐 입구처럼 꾸몄다.

하이브리드 타입 냉각탑과 SCR 탈질설비 등 최신 친환경설비를 도입해 백무현상과 질소산화물 발생을 최소화했고, 발전소 연돌(굴뚝)과 냉각탑 등의 구조물 외벽에 그래픽 디자인을 입혀 캠퍼스 같은 발전소 환경을 조성했다.

또 안동지역의 독특한 문화와 예술을 반영해 발전소 외관과 정문(청광문)을 한옥으로 꾸몄고, 하회마을 등 주요 관광지 모습을 반영한 광장(광휘정)을 비롯해 전통담장, 선비동산, 스포츠시설 등을 조성해 지역주민에 개방했다.

이들 공간은 향후 지역사회와 공유가치를 창출하고 문화적 융합을 이루는 장소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밖에 남부발전은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선비전기'로 브랜드화해 지역과의 상생협력을 기렸다.

이상호 남부발전 사장은 "최단기 종합준공의 성공을 넘어 친환경 고효율 전기 생산으로 전력피크 완화에 기여하고, 스포츠시설 개방 등 지역주민과 함께하는 랜드마크발전소로를 운영함으로써 지역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동=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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