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위기 주범은 정부와 무능한 경영진…책임전가 규탄

▲ 가스공사 노조원들이 정부와 경영진을 성토하며 총력투쟁을 선언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가스공사 노조가 지금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주범이 정부와 무능한 경영진임에도 불구 조합원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일방적인 ‘가짜 정상화’ 수용만을 요구한다면서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지부(지부장 이종훈)는 24일 공사 1층 로비에서 ‘가짜 정상화 분쇄 및 무능 경영진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투쟁의지를 대내외에 공표했다. 노조는 부패한 정부와 무능한 경영진이 지금의 경영위기를 초래한 주범인 것이 명백한데도 그 책임은 2900여명의 가스노동자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고 있다며 참담한 심정을 떨치고 결연한 의지로 또 다시 투쟁의 깃발을 올린다고 밝혔다.

노조 측에 따르면 지난해 경영평가에서 E등급이라는 참담한 결과를 받고도 가스공사 경영진들은 스스로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오히려 노동조합과 외부요인에서 원인을 찾고 조합원의 희생을 전제로 하는 일방적인 ‘가짜 정상화’ 수용만을 요구해왔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진하는 마녀사냥 식 공공기관 ‘가짜 정상화’의 본질은 복지를 축소하고, 총액임금을 삭감하고, 노동조건마저 후퇴시키는 것이고 지적한 노조는 이러한 사실을 명백히 인지하면서도 조합원들의 희생만을 끝까지 강요한다면 더 이상 어떤 교섭도 없이 투쟁으로 스스로의 권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탁상행정에서 비롯된 해외자원개발사업 기능조정은 결국 가스공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박탈하는 것이라면서 가스공사의 해외사업이 축소되고, 도입·도매사업은 에너지 재벌에게 잠식되는 상황에서도 경영진이 자기 보신에 젖어 정부의 눈치만 보고 있다며 모든 경영진의 퇴진을 위해 총력투쟁으로 맞서겠다고 선언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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