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보수기술 이어 고효율 냉방기술 무상 제공

▲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사진 가운데)이 특허기술을 무상으로 허여하는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성회)는 25일 분당 본사에서 9개 냉방기 제조업체와 ‘고효율 흡수식 냉방기술 무상특허 허여 및 중소기업 성과공유계약’을 체결했다.

무상으로 사용을 허락한 특허기술은 2012년부터 1년 6개월에 걸쳐 공사가 5억6000만원의 연구비를 투자해 개발한 고효율 흡수식 냉동기로, 기존 저온수 2단 흡수식 냉동기보다 효율을 10%이상 향상시켰다. 올 3월에 특허 등록을 마쳤으며, 4월에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신기술 인증(NET)까지 받았다.

공사는 해당 특허기술의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기술료 수입을 기대 할 수 있었으나 이 경우 기술료가 결국 제품가격에 반영, 고객 부담이 가중 될 것을 우려해 신기술을 제조업체들에게 무상으로 허여(許與)하기로 결정했다.

대상기업은 LG전자를 비롯해 귀뚜라미 범양냉방, 삼중테크, 센추리, 신성엔지니어링, 오텍캐리어, 월드에너지, 월드이앤씨, 현대공조 등 9개 공조제품 제조기업이다.

이 기술을 활용한 고효율 흡수식 냉동기는 운전에 필요한 부속기기 용량을 10% 가량 줄여 초기투자비를 절감할 뿐 아니라 효율 증가에 따라 열 및 전력 요금도 10% 절약할 수 있다. 또 지역냉방 기기 고효율화에 따라 하절기 피크전력 완화 및 국가에너지 효율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성회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정부 3.0의 가치인 개방, 공유, 소통, 협력을 실천한 좋은 선례인 것 같다”며 “개발한 기술을 중소기업이 함께 사용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그 혜택을 국민이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돌려주는 것이 공기업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말했다.

한난은 특허기술 무상허여와 함께 귀뚜라미 범양냉방 및 센추리 등 8개 중소기업이 참여한 가운데 지역냉방시장 확대를 위한 성과공유계약식도 함께 진행했다.

성과공유계약은 한난과 수탁기업이 공동으로 합의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공사가 수탁기업을 지원하고, 수탁기업은 해당 성과를 공유하는 모델이다. 즉 계약을 통해 한난은 지역냉방시장 확대를 통해 냉방기 보급을 늘리고, 수탁기업은 특허를 이용한 신제품 개발로 매출을 실현하게 된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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