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신월성 2호기 최초 핵연료 장착 완료
8개월간 시운전 거쳐 내년 7월께 상업운전

▲ 신월성 1,2호기 전경 (좌측 돔 구조물이 2호기)

[이투뉴스] 준공식을 앞두고 시험성적서 위조부품 사건에 연루돼 무려 2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원전이 재가동 채비를 마치고 본격적인 시운전을 시작한다. '국내 24번째 원전'이자 가장 마지막으로 건설된 한국표준원전(OPR 1000)인 신월성 2호기<사진> 얘기다.

1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 원전은 이날 최초 핵연료장전 작업을 완료한 뒤 향후 단계별로 출력을 높이는 8개월간의 시운전시험을 거쳐 내년 7월께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3일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제31회 위원회를 열어 한수원의 운영허가 신청을 승인했다.

신월성 2호기는 인접 신월성 1호기와 함께 2005년 착공해 당초 2012년 11월말 준공 예정이었던 1000MW급 가압경수로형 원전이다. 삼성물산을 주시공사로 대우건설과 GS건설이 컨소시엄사로 참여했으며, 인접 신월성 1호기를 포함 4조7000억원의 건설비가 투입됐다.

국내 최초로 원자로 격납건물 인양공법을 적용해 기존 원전보다 공기를 크게 단축하고 후쿠시마 사고 후속 보완설비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정작 이 원전은 2012년 11월 원전부품 품질검증서 위조사태가 터지면서 규제당국의 방침에 따라 극심한 전력난에도 발전소를 가동하지 못했다.

원안위에 의하면, 신월성 2호기에 사용된 일반규격품 품질검증서는 위조사실이 없었으나 국내에서 발행된 시험성적서 3만5887건 가운데 324건은 위조된 것으로 드러났고 337건은 확인이 불가했다. 또 국내기관이 발행한 531건의 기기검증서중 11건도 위조서류로 판명돼 교체 또는 재시험 처분이 내려졌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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