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1일부터 5본부 체제서 3본부+3지역본부로 개편
북부·중부·남부본부 신설해 경쟁체제 구축…수요개발 유도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가 본사 슬림화 및 현장중심 경영의 일환으로 지역본부제를 도입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나선다. 더불어 조직개편과 인력재배치에 따른 대폭적인 후속인사도 이어질 전망이다.

지역난방공사는 조직진단 용역을 거쳐 본사 축소와 현장중심경영, 내부경쟁  활성화를 내용으로 하는 지역본부제 도입 결정을 내리고, 지사 순회 설명회 등 후속작업을 가속화하고 있다.

취임 이후 현장경영을 강조해 온 김성회 사장은 2년차를 맞아 사업부제 도입을 통해 수익관리 강화 및 수요개발 확대라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즉 본사조직을 축소하는 대신 전국 지사를 지역본부별로 재편, 정체되고 있는 지역난방 수요개발에 적극 나서도록 유도함과 동시에 본부별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조직개편안에 따르면 한난은 기존 5본부 체제서 본사는 3본부로 줄이는 한편 3개의 지역본부를 신설, 각 지사를 지역본부에 편입시키는 형태의 큰 변화를 꾀한다. 이에 따라 본사는 기획본부가 지원본부 업무를, 기술본부가 운영본부 업무를 흡수하고, 사업본부는 성장동력본부로 이름을 바꾼다.

지역본부의 경우 북부·중부·남부사업본부를 신설해 해당지역의 지사를 관장하고, 중앙연구원과 광역망기획단, 냉방추진단을 본부별로 하나씩 배치시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열병합발전소가 없어 규모가 작은 지방 지사의 경우 지역본부별로 나눠 배치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따라서 북부사업본부에는 중앙연구원을 비롯해 고양·파주·삼송지사가, 중부사업본부는 서울중앙(마포)·서울남부(강남)·분당·판교지사와 함께 광역망기획단이 편입된다. 남부사업본부는 냉방추진단과 화성·용인·수원·광교지사를 관할한다. 아직 건설단계인 화성동부(동탄2)와 광주전남본부는 기술본부 소속으로 남는다.

더불어 지방지사의 경우 세종지사는 남부본부로, 대구와 청주지사는 북부본부로, 김해 및 양산지사는 중부본부로 배속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지사에 따라 매출액이나 수익구조가 천차만별인 점을 감안해 실질적인 경쟁이 가능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본사조직의 경우 현재 경영관리처 산하의 팀으로 존재하던 홍보팀을 사장직속의 홍보실로 격상한 것과 인력이 일부 줄어드는 점 외에는 전체적으로 편제만 달라질 뿐 그대로 유지된다. 조직개편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한다.

조직이 크게 바뀌는 것은 물론 정년퇴직과 승진인원도 적잖은 규모라는 측면에서 대규모 후속인사도 뒤따를 전망이다. 우선 본부장(임원대우) 자리가 하나 늘어나고, 처·실장(대팀장)급은 3곳 가량, 소팀장은 다수가 바뀜에 따라 연쇄적인 인사이동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난 관계자는 조직개편 이유에 대해 “모든 해법은 현장에 있다는 각오 아래 본사슬림화를 통한 현장중심경영을 가속화하기 위한 것이 가장 큰 이유”라며 “여기에 앞으로 신규 사업을 찾기 힘들다는 점에서 지역본부별 경쟁을 통해 활발한 수요개발을 유도하기 위한 것도 한 요소”라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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