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KT-KDB자산운용 등과 유료화사업 추진

▲ 유료 충전서비스 개념도

[이투뉴스] 한전(사장 조환익)이 전기차 충전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2017년까지 현대기아차, KT 등과 공공기관·제주도 시내 및 간선도로 등에 전기차 충전소(충전기) 5580개를 구축한다.

한전은 6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제주도, 현대기아차, KT, 비긴스, SG협동조합, KDB자산운용 등 8개 기관·기업과 이런 내용의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사업 MOU'를 체결한다.

이번 MOU에 따라 한전과 참여사들은 오는 5월 특수목적법인(SPC)를 설립해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민관 합동으로 시장시스템을 적용해 민간기업이 주유소와 같이 충전소를 구축하고, 24시간 유료충전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충전인프라 부족문제를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는 사업규모 등을 감안해 우선 제주도를 중점 지역을 먼저 추진하고, 여기서 성공모델을 구현해 점차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 실적을 토대로 해외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향후 3년간 5580개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민·관이 공동 투입할 예산은 322억원으로, 이중 200억원 가량이 제주지역 충전서비스 사업에, 나머지 122억원이 공공기관 충전사업에 각각 투입된다.

전기차 충전 전기공급약관에 따르면, 충전요금(kWh당)은 경부하 시간대(23~09시) 기준 여름철(6~8월)은 57.6원, 겨울철(11~2월)은 80.7원, 그외 봄·가을철 등은 58.7원이다.

중간부하 시간대(9~10, 12~13, 17~23시)는 각 계별별로 145.3원, 128.2원, 70.5원 등으로 요금이 상승하고, 피크시간대(10~12, 13~17) 여름철의 경우 최대 232.5원이다.   

이번 사업은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일환인 6대 에너지신산업의 하나로 정부와 한전 및 민간이 협력해 추진하는 첫 번째 사업모델이란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전기차 충전서비스 유료화 사업은 정부 및 지자체의 긴밀한 협력을 기반으로 한전의 고품질 전력망 운용 역량과 민간기업의 IT 기술 등을 통해 안정적 전기차 충전사업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한편 6일 MOU 체결식에는 문재도 산업부 제2차관과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박규호 한전 부사장, 김창식 현대기아차 부사장, 신규식 KT 부사장, 김후종 비긴스 부사장, 김홍삼 스마트그리드협동조합 이사장, 허성무 KDB자산운용 전략운용본부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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