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절기 요금 18.8% 인하…전년동기대비 35%↓

[이투뉴스] 전력수급 안정화와 국가 에너지효율화 사업 차원에서 가스냉방에 대한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하절기 요금 인하가 이뤄져 가격경쟁력 확보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국가스공사는 5~9월의 하절기 냉난방공조용 요금을 전년도 하절기 대비 35% 인하했다. 냉난방공조용 요금은 지난해 말 도시가스용 전체 평균 인하율 24.2%를 웃돈다. 지난해 하절기 요금은 MJ당 13.5035원이며, 올해 5월 기준은 MJ당 8.7752원으로 큰 폭의 인하조치가 단행됐다.

하절기 가스냉방(GHP)은 100RT 기준으로 교육용을 포함해 전기냉방(EHP) 대비 50% 이상 연료비가 저렴하다. 500RT 기준으로는 일반용은 80%, 교육용은 40% 이상 저렴한 수준이다.

이번 냉난방공조용 요금인하는 가스냉방의 효과에 대한 종합적인 평가를 바탕으로 보급 장애요인을 파악해 해결책을 강구하고, 보급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정책이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전향적인 조치로 평가된다.

에너지관리공단이 연구한 바에 따르면 전체 냉방시장 중 가스냉방 비중을 10% 포인트 높일 경우 연간 약 3000억원 상당의 에너지 수요관리 효과가 발생해 가스냉방이 전력수급 안정화는 물론 적정 에너지 믹스에도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경제연구원 보고서도 냉방용 에너지원이 전력에서 가스로 대체됨으로써 발전설비의 효과적 운영을 통해 국가 전체의 편익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것은 물론 청정에너지인 가스사용 확대는 기후변화협약 등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차원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는 것으로 제시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13년 ‘공공기관 에너지이용 합리화 추진규정’ 개정을 통해 비전기식 냉방 의무설치 대상을 기존 연면적 3000㎡ 이상에서 1000㎡ 이상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냉방설비를 부분적으로 교체하는 경우에도 의무화 대상에 포함시켜 가스냉방 설치 및 사용을 권장하고 있다.

이처럼 가스냉방의 전력수요관리 효과가 긍정적임에도 불구하고 전기냉방에 비해 설치비 및 운용비 부문에서 열위에 놓여 있고, 원가 이하의 낮은 전기요금 등으로 인해 기대만큼의 가스냉방 보급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냉난방방용 요금인하와 함께 국가에너지 수급관리에 있어 가스냉방의 역할과 효과에 대한 적절한 평가를 통해 현실적인 보급 활성화 방안이 추진돼야 한다는 주문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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