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연구원, 154kV 600MVA급 개발…美 574MVA급 앞질러

▲ 154kv 600mva 초전도케이블 임펄스 시험 장면

[이투뉴스] 고효율 대용량 송전이 가능한 154kV 600MVA급 세계 최대 초전도케이블의 형식 승인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돼 내년부터 실계통에서 실증운영이 시작된다.

15일 한전 전력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개발한 154kV급 초전도케이블 시스템은 영하 180도 부근에서 전기저항이 사라지는 초전도체를 사용해 제작한 케이블이다.

기존 케이블 대비 송전손실은 절반이지만 송전용량은 5배 이상이다. 새 송전선로 경과지 확보와 과밀한 대도시 지하 공간 활용의 어려움 등 전력산업 당면 과제 해결이 가능해졌다.

앞서 2011년 전력연구원과 LS전선은 정부 지원을 받아 송전급 초전도케이블 공동개발에 착수, 세계 최초 80kV 직류초전도케이블 개발했고 이번에 154kV 600MVA급 시스템 타입 테스트를 마쳤다.

한전 고창전력시험센터에서 진행된 부하주기시험과 시스템 내압력 시험, 교류 내전압 시험, 뇌충격내압력) 시험 등 모든 개발시험을 통과했다.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20여개국은 초전도케이블 실계통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최고 전압인 138kV, 574MVA 초전도케이블 시스템 실계통 운영을 완료했다.

또 독일의 경우 작년에 변전소간 초전도케이블 실계통 연계 운영을 시작했다.  

연구원은 향후 제주 초전도센터에 154kV 600MVA급 초전도케이블을 설치한 뒤 내년부터 실계통 실증운영을 통해 실증 데이터를 확보하고 실계통 적용성을 검증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전력연구원장은 “초전도 기술은 전력공급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변화시켜 국가 경제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 꿈의 송전망 기술”이라며 "친환경 대용량 전력전송기술을 확대 적용해 도심과 같은 고밀도 전력수요 지역에 효율적으로 전력을 전송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상복 기자 lsb@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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