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업계·연구기관 50곳, 에코쉽 네트워크 협약체결

[이투뉴스] 정부와 관련업계 및 연구기관이 네트워크를 구축해 LNG연료추진선 개발과 LNG벙커링 인프라 구축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유럽과 중국을 중심으로 LNG연료추진선 산업이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에 주목해 우리나라가 LNG추진선과 벙커링산업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세계적인 조선산업 1위 국가의 위상을 지속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15일 열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산업통상자원부는 현대중공업,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공업협동합 등 50개 기관이 참여하는 ‘에코쉽 상생협력 네트워크 구축’ 협약을 체결하고, 우선과제로 LNG연료추진선 개발과 LNG벙커링 기반 구축에 공동협력하기로 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최근 선박연료의 황산화물(SOx) 함유량, 질소산화물(NOx) 배출량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셰일가스의 공급증가로 친환경 LNG연료추진선과 LNG벙커링 시장이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LNG연료추진선과 선박급유산업의 육성을 통해 치열한 조선해양산업의 수주역량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로이드선급 등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신규 LNG연료추진선 발주 및 LNG연료추진선 개조시장은 약 6조원 규모로 2025년까지 LNG연료추진선 신규 및 개조시장은 148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해외의 경우 LNG추진선, 벙커링터미널 등 인프라 구축, 법제도 정비 및 국제 표준화 리딩을 통한 시장 선점경쟁이 뜨겁다. 유럽의 경우 2020년까지 139개 항구에 LNG벙커링 인프라를 구축하는 법안이 통과됐으며, 중국은 선박 1만척을 LNG추진선으로 대체한다는 목표로 GT당 1500위안, 선가 45% 안팎의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반면 국내의 경우 한국가스공사, 해양수산부, 조선소가 LNG기자재 R&D와 관련법규 정비, 연안선박 적용 등을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정이다. 결과적으로 제도개선, 인프라 구축 등을 통해 관련 시장 선점기반을 구축하는 게 주요과제인 셈이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벙커링산업 상용화시점에 맞춰 육·해상의 관련설비, 기자재 시험규정 등 관련법규를 일괄정비하고, LNG인프라 및 추진선 도입은 터미널 등의 구출을 통해 시장 활성화 기반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해수부는 해양부유식 LNG벙커링 시스템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기자재 국산화의 경우 기자재 개발은 60% 가량이나 실선탑재율은 20% 수준에 그친다. 핵심기술개발을위한 LNG추진선 기자재 기술개발 로드맵을 곧 수립하고, 기자재 핵심기술 개발 및 대형-중소조선소 간 기술이전을 추진키로 했다. LNG벙커링 관련 기술개발 로드맵은 이미 LNG벙커링협의체에서 수립해놓고 있다.



2025년 LNG연료추진선 수주율 70%를 목표로, 기술 단계별 로드맵에 따라 해외 의존도가 큰 핵심기자재에 대해 국산화 기술 개발을 적극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핵심기자재는 전체 선가의 30~40% 수준에 달한다.

정부는 2010년부터 지금까지 선박용청정연료 LNG탱크·기화기 개발 등 11개 과제에 237억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LNG이송용 극저온 호스 등 기술개발에 35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국산화개발 이후 상용화에 어려움을 겪는 기자재에 대해서도 성능인증절차와 실선탑재 기회를 강화하기 위해 LNG기자재 성능인증센터를 구축하고, 단계별 탑재 가능한 국산화기자재 목록을 도출·등록해 실선탑재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포스코 화물선 LNG연료추진선 신조사업의 경우 지난해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한국가스공사 예인선 LNG연료추진선 도입사업의 경우 올해 하반기부터 2018년 하반기까지 국산화기자재 탑재를 협의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2018년으로 예상되는 LNG연료추진선 상용화 시점에 맞춰 관련 규정 정비와 벙커링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며, LNG연료 국제표준에 대해 한국산업표준 제정 등 표준화 선도를 통해 기자재 시장선점 기회를 높이고 기자재의 고부가가치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대형-중소형 조선소-기자재업체 간 기술공유 등 협력을 적극 유도해 기업 간 시너지효과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1월에는 대우조선해양과 한진, 대선, 대한, 성동, 에스피피, STX 등 -6개 조선소 간 LNG연료공급 시스템 기술이전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산업부는 벙커링산업 환경구축을 위해 통영LNG터미널을 벙커링 겸용 터미널로 우선 개발하고, 향후 포스코 광양기지, SK와 GS의 보령기지, 한국가스공사 인천기지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대형선박이 입출항하는 국내 주요항만에 LNG벙커링 전용터미널 구축할 계획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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