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서울도시가스·한난·포스코, 노을연료전지 기공식
마포 일원 4만 가구에 친환경 전기와 지역난방용 열공급

▲ 서울시 난지도 매립장(상암동)에 들어서는 노을연료전지 발전시설 조감도.

[이투뉴스] 쓰레기 매립장으로 유명했던 서울 난지도에 연료전지 발전시설이 들어서 내년 10월부터 마포구 인근 4만5000 세대에 친환경 전기가, 1만 세대에는 지역난방 열이 공급된다.

서울시는 마포구 상암동 난지도 매립지(노을공원 인근) 내 유휴부지에 전기와 열을 동시에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시설인 ‘노을연료전지(발전용량 20MW급)’를 건설하기 위해 21일 기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마포자원회수시설 앞에서 열리는 기공식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해 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이기만 한국지역난방공사 부사장, 유승배 서울도시가스 사장, 윤동준 포스코에너지 사장과 지역주민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10월부터 부지정비 공사를 시작해 2.5MW급 연료전지 8대를 단계적으로 설치, 시험운전을 거쳐 오는 2016년 10월부터 상업운전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노을 연료전지를 통해 생산되는 전력량은 연간 163GWh로, 2014년 서울시 소비전력 기준으로 0.3%에 해당한다.

전액 민간자본으로 1070억원이 투입되는 연료전지 사업은 서울시가 부지임대와 각종 인허가를 지원하고, 특수목적법인(SPC)인 노을그린에너지(주)는 투자비 조달과 건설, 완공 이후 20년 간 발전시설을 운영해 수익을 창출하는 방식이다.

노을그린에너지에는 한국수력원자력(경영지원, 기술자문 등)과 서울도시가스(연료공급), 한국지역난방공사(열과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 구매), 포스코에너지(설계, 시공 등) 등 4곳이 출자해 작년 5월 설립했다.

연료전지 발전시설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시켜 전기를 만드는 방식으로, 화력발전시설에 비해 대기오염 물질이 거의 없고, 공간도 태양광발전 대비 2% 정도밖에 되지 않아 대도시에 최적화된 신재생에너지 시설로 각광받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018년까지 민간자본 유치 등을 통해 시내에 모두 200MW 규모로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확충, 2020년까지 전력자립률 20%를 달성(현재 4.2%)한다는 목표로 연료전지 보급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난지도 매립지에 앞서 지난해 고덕연료전지(20MW급)를 준공해 현재 가동 중이며, 서남물재생센터(30MW급)와 신내 차량기지(20MW) 등에도 연료전지 발전시설을 단계적으로 보급할 계획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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