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은 겨우 현상유지, GS파워·안산·SH공사는 감소
SMP 하락, 가동률 저하로 전기판매 및 매출 하락세

[이투뉴스] 2014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지역난방 열판매량이 감소 내지 현상유지에 그치는 등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전기판매 역시 전력예비율 상승으로 상당폭 하락했으며, 특히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지난해 난방열 1139만4000Gcal, 냉수 20만1000Gcal 등 모두 1159만5000Gcal의 열을 판매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2014년 1156만4000Gcal에 비해 0.3%가 증가했으나, 공급세대수 증가까지 감안하면 겨우 현상유지에 그친 정도다. 

한난 외에도 GS파워를 비롯해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 안산도시개발 등 상위 업체들도 줄줄이 열판매량이 줄었다. 우선 GS파워가 235만4982Gcal(연계판매량 제외)로 전년대비 3.8% 줄었으며, SH공사 집단에너지사업단도 162만7546Gcal를 판매해 1.6% 감소했다. 안산도시개발(연계판매량 제외)은 42만692Gcal 판매로 역시 2% 줄었다.

다만 김포한강신도시 등에서 공급세대수가 크게 증가한 청라에너지가 50만904Gcal의 열을 판매해 3.1% 늘었고, 미래엔인천에너지 역시 37만5075Gcal(연계판매량 제외)로 1.4% 증가해 성장세를 유지했다.


전반적으로 집단에너지업체 열판매량이 이처럼 저조한 것은 따뜻한 날씨가 가장 많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지난해 12월 평년보다 2도 가량 외기온도가 올라가면서 열판매량이 급감했다. 2014년 큰 폭의 판매감소에 이어 2년 연속 하락세다.

여기에 공동주택의 단열 강화와 함께 전기장판이나 온수매트처럼 전기보조난방기기 사용까지 크게 늘면서 단위세대당 열판매량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도 단단히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열판매량이 소폭이나마 증가한 업체들도 모두 단위세대당 판매량은 줄었다.

전기부문의 약세 역시 올해도 지속됐다. 우선 한난이 지난해 7358Gwh의 전기를 판매(구역전기 제외)해 2014년 8016Gwh 대비 6%가 줄었다. 특히 전기매출이 전년보다 3779억원(30%) 감소한 8823억원에 그쳤다. GS파워도 지난해 2254Gwh의 전기를 판매해 2014년보다 -16.2% 감소하는 등 저조했다.

집단에너지사업자의 전기판매 감소는 전력예비율 증가 및 급전지시 감소에 따른 것으로, 기저전원이 계속 늘고 있어 당분간 이 추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더욱이 SMP(전력시장가격)가 80원대까지 내려가면서 전기판매 감소폭보다 전기매출 감소폭이 더 커 수익구조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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