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이데일리tv 건강아이콘36.5>

국내 중년 여성의 요실금 질환에 대한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소변이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새는 주로 40대에서 흔하게 나타나며, 사회 활동에 제약이 생기거나 위생상의 문제가 있어 치료가 필요하다.

각 분야별 전문의를 초대해 대한민국 국민이 궁금해 하는 다양한 질병에 관한 정보와 예방법 등을 알려주는 이데일리TV의 장수프로그램 생방송 ‘건강아이콘36.5’에서는 지난 3월 18일 수원강남여성병원 성영모 원장을 초대, 이에 대한 정보를 다뤄 화제를 모았다.

성영모 원장은 “이 질환은 노화와 연관이 있다. 나이가 들면서 방광이나 요도 괄약근이 약해지고 신경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해 방광이 흐트러지며, 폐경이후 여성호르몬이 적게나와 방광조절 능력이 떨어져서 중년이후에 많이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이 질환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폐경기, 출산, 비만, 배뇨습관이 잘못되었을 경우 등이 꼽힌다. 또 이러한 원인에 따라 복압성(긴장성), 절박성, 일류성, 복합성 등으로 나뉘어 분류할 수 있다.

복압성은 골반 인대, 요도 괄약근 손상이 원인으로 발생하며, 전체의 70~80%차지한다. 기침, 뜀뛰기 등으로 인한 복압 증가 시 약해진 요도가 열려 소변이 배출되는 증상을 보인다. 이는 나이가 들고 비만일수록 빈도가 증가하는데, 출산 이후에 생겨 산후 6개월 이후에도 지속되면 치료가 필요하다.

절박성은 갑자기 소변이 마렵고 참기 어렵거나 화장실 찾는 도중 소변이 흐르기도 하는 증상이 있다. 전체의 10~20% 정도지만 복압성 환자의 30%정도가 동반 증상이 있고, 소변 줄기가 약하고 배뇨시간이 오래 걸리는 등 일상생활에 상당한 불편을 초래한다.

이러한 요실금은 문진과 부인과 진찰, 요역동학 검사 등 다양한 방광기능 검사를 통해 확진할 수 있다. 특히 치료시기를 놓칠 경우 방광이 밑으로 빠지는 방광류에 걸릴 수 있어 빠른 치료가 요구된다. 방광류로 발전한 경우 2~3회 수술이 필요할 수 있으며, 방광이 자극을 많이 받아 과민성방광으로 변하면 만성 방광염의 위험도 높아진다.

치료법으로는 약물치료법이나 신경자극치료를 병행하는 골반근육운동 등의 보존적 치료와 TOT수술, 보조기구를 이용한 골반 근육 훈련인 바이오피드백 등이 적용된다. 절박성의 경우에는 4~6개월 정도의 약물치료와 방광훈련, 케겔운동 등을 병행하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나, 복압성의 경우에는 수술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TOT슬링은 기존 수술법과는 달리 요도를 압박하지 않고 가볍게 테이프를 걸어주는 수술 방법이다. 또 폐쇄공을 통해 접근하기 때문에 신경과 혈관을 피할 수 있고, 방광에 대한 손상도 거의 없다.

수술은 수면마취로 진행되어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적으나, 마취과 전문의 상주 여부가 매우 중요하므로 확인이 필요하다. 수술 후에는 바로 요실금 증상이 개선된 걸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다. 수술은 최소침습 수술로 10~15분 정도가 소요된다.

성영모 원장은 “TOT슬링 수술 시에 요도의 중간 부위에 테이프를 걸어주는 것이 아니라 입구에 걸어주면 배뇨 후 잔뇨감이 없어진다. 또 처진 방광을 위로 올려주는 방광류 수술을 함께 병행해줌으로써 방광류 교정 효과 등 수술 효과를 더욱 높여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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