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래건조 문화 변화…지난해 가스 빨래건조기 전년비 3배↑

[이투뉴스] 북미나 유럽 선진국들은 빨래 또한 개인 사생활의 영역이라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빨래건조기 사용이 보편화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통적으로 일광건조를 선호했지만 주거시설이 서구화됨에 따라 빨래건조 문화도 변하고 있다.

최근 밖에서 보이는 곳에 빨래 너는 것을 금지하는 아파트가 많다. 안전상 이유와 함께 미관상 좋지 않아 집값이 떨어진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한 몫하고 있다. 마찬가지로 미국의 경우 빨랫줄 사용금지 조례(를 상당히 많은 주가 채택하고 있어 2006년 81%였던 빨래 건조기 보급률이 더욱 늘어나 빨래건조기가 가스레인지와 같이 모든 가정에 보급되어 있는 생활필수품이 됐다. 국내에서도 주거 및 기후환경,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로 인해 빨래 건조기에 대한 관심도가 하루가 다르게 바뀌고 있다.

최근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 더욱 습해진 여름, 실내건조의 유해성이 대두되면서 빨래건조기 판매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가스 빨래건조기를 보급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린나이코리아는 2014년 대비 2015년 가스 빨래건조기 판매량이 300% 이상 증가했다. 특히 가사노동을 최소화하려는 맞벌이 부부와 청결을 최우선시 하는 아이를 둔 가정에 서 가스 빨래건조기 매출 신장의 견인차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도시가스사들도 가스 빨래건조기를 신규 수요창출의 첫걸음으로 내다보고 발 빠르게 린나이코리아와 MOU를 체결하고 있다.

겨울철이나 장마철에는 야외나 베란다에 빨래를 널어놓으면 잘 마르지 않고 불쾌한 냄새가 난다. 빨래에서 증식한 박테리아 때문이다. 그래서 주부들은 보통 겨울철에는 난방으로 인해 건조해진 실내 습도도 조절하면서 세탁물을 빨리 건조시키기 위해 실내에 빨래를 널어놓는 경우가 많고 장마철에는 실내에 제습기나 선풍기를 가동시켜 말리곤 한다.

하지만 실내 빨래 건조는 생각보다 건강에 해로운 점들이 많다. 오랜 시간 동안 젖은 상태의 빨래를 두게 되면 박테리아가 증식하여 불쾌한 냄새가 나고 빨래가 마르면서 섬유 속에 포함된 세제 성분이 공기 중에 섞여 호흡기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제때 청소하지 않은 세탁기는 곰팡이, 세제찌꺼기, 물때 등이 뒤섞여 유해세균의 번식지가 되어 각종 세균들이 빨래에 묻어 나온다.

세탁기에서 나온 곰팡이는 알레르기성 피부염이나 천식 등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이 된다. 특히 겨울과 봄에는 먼지가 잘 붙고 보풀이 많이 일어나는 옷을 세탁하기 때문에 세탁기 내부 세탁조의 오염이 더욱 심각하며 그대로 실내에서 건조하게 될 경우 가정 내 공기오염으로 건강을 위협받을 수 있다

전기식 VS 가스식 장단점은
해외에서는 가스 빨래건조기가 이미 일상화가 되어 있는데 비해 우리나라에서는 전기 건조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전기식은 설치가 간편하고 세탁기와 겸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오랜 건조시간과 건조에 대한 만족도가 낮고, 제습기, 에어컨 등의 사용량이 많은 여름철에는 누진세로 인한 전기세 폭탄이 우려되기도 한다. 하지만 가스식 빨래건조기를 이용하면 전기요금에 구애 받지 않고 일 년 내내 마음 편히 빨래를 건조할 수 있다.

▲ 린나이코리아가 시판하는 가스 빨래건조기
특히 린나이 가스빨래건조기의 경우 전기식에 비해 건조시간이 2배 이상 빠르지만 유지비는 오히려 월 15회 사용 시 7420원으로 1만6250원인 전기건조기에 비해 2배 이상 경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또 한 번에 건조할 수 있는 용량도 가스식이 더 크다. 4000kcal의 높은 화력으로 많은 양의 빨래를 신속하고 완벽하게 건조해주며, 옷감에 따라 5가지 코스를 선택할 수 있으며, 6kg까지 건조가 가능해 많은 양의 빨래 건조에 유용하다.

린나이코리아 관계자는 “선진국에서는 가사노동 해방의 도구일 뿐만 아니라 호흡기 건강까지 챙겨주는 도구로 빨래건조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급성장하고 있는 국내 빨래건조기 시장을 볼 때 우리나라도 빨래건조기가 생활필수품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