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분당 본사서 취임식…순탄한 성장 종료, 환경변화 적극 대응

▲ 김경원 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이 취임 각오와 함께 임직원에게 창의와 혁신에 매진해 줄 것을 주문했다.

[이투뉴스] 김경원 한국지역난방공사 신임 사장(12대)이 4일 분당 본사에서 취임식을 갖고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창의와 혁신만이 미래성장을 가능하게 한다며 강도 높은 혁신을 주문했다.

6개월이 넘는 공석을 채우기 위해  한난 신임 사장으로 부임한 그의 취임사는 생각보다 밋밋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에너지산업 발전에 기여해왔다는 임직원 공로를 먼저 거론했지만, 곧 녹록치 않은 현실도 제대로 짚어냈다. 또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선 더 큰 분발이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집단에너지에 위협이 되고 있는 대내외적 환경변화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나열했다. 대규모 택지개발사업의 축소, 난방시장 경쟁 격화 및 지역난방 보급 정체, 전력예비율 증가, 에너지산업 규제개혁, 새로운 산업과의 융·복합, 에너지프로슈머 등장 등으로 커다란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을 안고 취임하게 되어 두 어께가 무거움을 느낀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지체 없이 각오도 밝혔다.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현실을 가감 없이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당면과제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내용이다.

▲ 김경원 한난 신임 사장
특히 한난이 과거 변화에 대한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직설적으로 꼬집기도 했다. 그는 “설립초기의 정부 보호와 지원, 높은 경제성장과 대규모 주택단지 건설로 순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던 시대가 끝 난지 한참 지났다”며 “과연 우리는 이러한 변화에 상응한 노력을 얼마나 해왔는지, 우리의 자세는 어떠한가를 냉정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법을 위한 과제로는 가장 먼저 창의와 혁신을 꼽았다. 그는 “변화하는 대내외 환경을 예측하고, 창의와 혁신을 통해 선제 대응할 때만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은 물론 한난의 존재이유와 입지를 담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새로운 사업방식과 기술을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전략적 마케팅을 통해 소규모 택지개발 사업과 인근지역 재개발·재건축 단지에 대한 수요개발을 확대 등을 제시했다. 또 미이용 에너지발굴과 사업 고도화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기후체제 출범과 에너지산업 환경변화에 부응하는 친환경 미래사업을 발굴·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거의 안이한 매너리즘에서 벗어나 조직과 사업규모에 상응하는 위기관리 능력과 직무에 대한 책임감을 높여야 한다는 시각도 표출했다. 김 사장은 “치열한 고민과 심사숙고 없이 처리한 일들로 인해 후대에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과 부담을 가져오고 있으며, 혁신적인 변화가 없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치명적인 역량의 훼손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원 사장은 소통과 화합을 통한 활기찬 조직문화의 구축을 두 번 째 키워드로 꼽았다. 어느 조직이나 규모가 작고 사정이 좋을 때는  갈등요인이 크지 않지만, 조직이 커지고 대내외 사정이 악화됨에 따라 노사 간, 노노 간 갈등이 표출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내부갈등으로 역량을 소비하는 일이야 말로 한난 발전에 가장 큰 적이라는 말까지 덧붙였다.

세 번째 과제는 변화하는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해 고객에게 신뢰받는 한난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력, 가스 등 거대 에너지 속에서 정책적으로 소외 될 뿐 아니라 35개 중소사업자로 구성된 집단에너지 사업구조 속에서는 리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결국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열원시설의 효율적 운영, 안전 확보를 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 사장은 상생과 협력으로 적극적인 사회적 책임 이행과 윤리경영을 약속하면서 ‘봉산개도(逢山開道) 우수가교(遇水架橋)’라는 화두를 던졌다. ‘산을 만나면 길을 트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아 장애를 돌파하겠다“는 이 한자성어에는 그의 의지가 오롯이 담겨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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