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생에너지사업 마스터플랜 수립...업계에 곧 공개
영암호 수상태양광 저수면 임대사업 내달께 재공고

[이투뉴스] 한국농어촌공사가 최근 수상태양광을 포함해 2025년까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사업 마스터플랜을 확정했다. 곧 발표될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영암호를 비롯해 대규모 수상태양광사업은 일단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마스터플랜에는 일부 육상태양광 및 소수력 등 신재생에너지사업과 함께 38개 저수지(전체 72.9MW)를 수상태양광단지로 개발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마스터플랜은 공사가 보유한 3400여개 저수지 중 직접 사업개발이 가능한 입지로 국한돼 수립됐다.

공사 첨단기술사업처 관계자는 “최근 전라남·북도와 경상남·북도 등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전력계통 연계가 어려워지면서 수상태양광 개발입지도 점차 축소되고 있다”며 “이번 마스터플랜은 현실적으로 사업이 가능한 곳부터 선정, 실행에 초점을 맞춰 계획을 세웠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에너지신산업 성과확산 및 규제개혁 종합대책’과 관련, 1MW이하 신재생설비에 대해 무제한으로 계통연계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안이 실현될 경우 저수지를 대상으로 한 수상태양광 입지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마스터 플랜에선 영암호를 비롯해 담수호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수상태양광사업은 일단 제외됐다. 면적이 넓은 만큼 사업규모를 책정하기 어렵고, 민간업자에게 저수지면을 임대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변수가 존재해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는 게 공사 측의 설명아더. 영암호를 비롯해 삽교호와 아산호, 금호호 등 담수호를 포함할 경우 농어촌공사가 보유한 수상태양광 입지는 1320여MW 규모까지 늘어난다.      

또 지난 달 8일 목적 외 사용 수면임대 제안공고가 취소된 영암호 수상태양광 저수면 임대사업은 내달 중 별도 공고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영암호 수상태양광 저수면 임대사업은 영암호 저수면 일부에 수상태양광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80MW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할 수 있도록 저수면을 대여하는 사업이다. 1만6000여 가구가 일 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연간 약 1억1800kWh의 전력생산이 가능하다.

공사는 지난달 8일 영암호 수상태양광사업과 관련, 목적외사용 수면임대 제안 취소 공고를 낸 바 있다.

당시 저수면 임대료를 매출액의 100분의 10에서 100분의 5로 낮추는 농어촌 정비법 시행령 개정안 통과로 법안을 적용하는 절차가 필요했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기간이 30일내로 촉박하다는 관련 사업자들의 의견을 반영키 위해 제안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수상태양광업계 관계자는 “이번 마스터플랜을 통해 향후 공사가 진행하는 수상태양광 사업에 대한 단계별 추진계획 및 입찰기준 등 세부내역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사업자들도 체계적인 사업추진에 필요한 국내 수상태양광 시장규모를 확실하게 알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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