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3.2% 증가율 이어 상반기 20.1%↑
석화용이 주도, 수송용 부탄은 감소세 여전

[이투뉴스] 올해 1분기 확연한 증가세를 보였던 LPG수요가 2분기에도 탄력을 받으며 상반기 큰 폭의 신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수송용 부탄은 여전히 감소세를 벗어나지 못해 신차 확대는 물론 LPG차 사용제한 폐지 또는 완화가 절실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상반기 LPG수요는 432만3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0.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207만7000톤으로 전년동기대비 13.2% 늘어났던 것보다 더욱 가파른 증가세다.

이 같은 상반기 LPG수요 증가세는 프로판 수요가 주도하고 있다. 프로판은 223만8000톤을 기록해 지난해 상반기 152만3000톤 대비 46.9%의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1분기 38.5% 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특히 국제LPG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나프타 대비 경쟁력이 앞선 석유화학용이 2배 넘게 늘어나며 수요를 견인했다. 가정·상업용과 산업용도 모두 증가세를 보였으나 10%대인 것과 비교된다.

프로판이 용도별 구분 없이 모두 증가세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그동안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며 기저수요 방어를 위한 LPG업계의 마케팅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부탄은 감소세에서 벗어나지 못해 대응책 마련에 여전히 고심이 크다. 그나마 석유화학용이 늘어 감소폭을 낮췄을 뿐 기축수요인 수송용은 물량이 크게 줄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가 집계한 2016년 상반기 용도별 LPG소비현황에 따르면 총수요는 432만3000톤으로 전년동기 359만9000톤보다 20.1% 늘었다. 프로판은 223만8000톤으로 전년동기 152만3000톤보다 46.9% 늘었으며, 부탄은 208만5000톤으로 전년동기 207만6000톤보다 0.4%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가정·상업용이 90만톤으로 지난해 상반기 81만6000톤보다 10.3% 증가했다. 1분기 증가율 5.9% 보다 4.4%P 늘어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가정·상업용 부탄수요가 20.9% 줄어 아쉬움을 남기지만 물량이 큰 기축수요인 프로판 수요가 14.2% 늘어났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이처럼 가정·상업용이 프로판을 주축으로 신장세를 이어가는 것은 LPG수입사의 가격경쟁력 우선의 마케팅에 더해 정부와 지자체가 에너지복지 차원에서 시행하는 사회복지시설과 마을단위 LPG배관망 사업 등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용도 40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36만2000톤 보다 11.6% 늘며 물량은 작지만 수요 증가대열의 뒤를 이었다. 프로판과 부탄 모두 증가세를 기록해 프로판은 32만톤으로 전년동기 29만2000톤보다 9.6% 늘어났으며, 부탄은 8만4000톤으로 전년동기 7만톤 보다 20.0% 증가했다.

이처럼 프로판 산업용이 증가세를 보인 것은 올해 들어서도 도시가스 대비 앞선 가격경쟁력을 내세워 도시가스를 사용하던 산업체를 대상으로 한 LPG전환 영업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석유화학용은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제LPG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나타내면서 나프타 대비 가격경쟁력이 앞서 거둔 실적이다. 총 129만7000톤을 올려 전년동기 60만8000톤 보다 113.3% 늘었다. 프로판은 109만톤으로 전년동기 50만6000톤 대비 115.4%, 부탄은 20만7000톤으로 전년동기 10만2000톤 대비 102.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 같은 증가세와는 달리 LPG수요의 또 다른 한축인 수송용은 여전히 감소세가 뚜렷해 아쉬움이 크다. 총 172만2000톤으로 전년동기 181만3000톤 보다 5.0% 줄었다. 1분기 감소율 6.7%보다 1.7%P 좁혔다지만 LPG차량 감소세를 실감나게 하는 대목이다.


채제용 기자 top27@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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