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난, 전년대비 열판매 4.5% 증가, 전기 0.8% 감소
판매금액은 열(-5.6%)과 전기(-28.2%) 모두 하락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올 상반기 열과 전기 판매는 비교적 선방했으나, 단가하락으로 판매금액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기매출 하락폭이 컸다. 다른 집단에너지사업자 역시 한난 실적과 대동소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난방공사가 최근 공시한 올해 상반기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1∼6월 열판매량은 748만5000Gcal(냉수 9만Gcal 포함)로 지난해 같은 기간 716만1000Gcal보다 4.5% 증가했다. 연초 추운날씨가 판매량 증가에 큰 도움을 줬다.

한난의 열판매량은 2013∼2014년 2년 동안 10% 가까이 감소했다가 지난해 겨우 감소세를 멈추고 현상유지(0.3% 증가)를 기록했다. 아직 상반기인데다 판매증가율 역시 4%대에 불과하지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상반기 전기 판매량(구역전기부문 제외)은 4014Gwh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4047Gwh보다 0.8% 감소에 그쳤다. 한난은 2013년 피크 이후 매년 큰 폭의 감소세를 보이던 전기판매 하락세가 일단은 멈췄다는 점에서 안도하는 분위기다.

이처럼 열과 전기 판매 모두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지만, 판매금액에 있어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우선 열은 6134억원(냉수 77억원 포함)으로 지난해 상반기 6497억원보다 5.6% 줄었다. 1월과 3월 2차례에 걸친 열요금 인하가 영향을 끼쳤다.

전기 판매금액 역시 363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5066억원 대비 무려 28.2% 감소했다. 전기매출이 열보다 하락폭이 큰 것은 지난해 kWh당 90∼100원 수준이던 SMP(전기시장가격)가 70∼90원 수준으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다른 집단에너지사업자 역시 한난과 비슷한 실적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열과 전기 판매량 감소세는 주춤한 대신 매출액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정산분 조정과정에서 7%대의 열요금 인하가 단행됨으로써 올해 전체적인 경영실적은 지난해보다 크게 악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이투뉴스 - 글로벌 녹색성장 미디어, 빠르고 알찬 에너지·경제·자원·환경 뉴스>

<ⓒ모바일 이투뉴스 - 실시간·인기·포토뉴스 제공 m.e2news.com>

저작권자 © 이투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