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어촌공사, 저수지 수상태양광 70곳 개발

[이투뉴스] 경기도(도지사 남경필)와 한국농어촌공사(사장 이상무)는 2025년까지 평택호 등 공사가 관리하는 도내 저수지 70개소에 235MW규모의 수상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키로 했다.

남경필 도지사와 이상무 사장은 3일 경기도청 도지사집무실에서 이런 내용의 ‘저수지 수상태양광 설치확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도가 신재생에너지 보급률 20% 달성을 목표로 추진중인 ‘에너지비전 2030’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전체 사업비는 6300억원이 소요될 예정이며, 경기도 에너지센터 등을 통해 민간 사업자를 발굴, 전액 민간자본으로 유치할 계획이다. 도는 이번 사업으로 약 9만3000가구가 사용 가능한 연간 334GWh이 전력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도는 ▶사업허가 등 행정지원 ▶시설 인근 지역 에너지자립마을 우선 선정 등 주민지원 ▶ 경기도 에너지센터를 통한 저수지 중개 등을 담당하고, 공사는 ▶저수지 임대 및 직접투자 ▶행복충전기금 조성 ▶보유 수면 주민우선 임대 등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특히 조성된 행복충전기금은 공공복지사업과 육영사업, 에너지복지사업 등에 쓰일 예정이다. 저수지 수면도 인근 지역주민으로 구성된 마을기업 및 협동조합 등이 우선 임대사업자로 참여하는 등 지역사회 발전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양 기관은 우선 연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고 세부시행계획 수립 및 규제사항 발굴·개선 등 관련 절차를 밟기로 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 사업을 통해 신재생에너지보급률 20% 달성이라는 경기도의 '에너지비전 2030'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며 “이 사업은 지역사회와 이익을 공유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저수지 수면을 이용한 수상태양광 발전시설은 전국 8곳에 있다. 경기도에는 안성 금광저수지, 안성 덕산저수지 등 2곳에 설비가 설치돼 있다.   

최덕환 기자 hwan0324@e2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