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액 1조121억, 영업이익 1690억, 순익 1058억원
전반기까지 비교적 선방…정산분 반영으로 하반기 전망 '우울'

[이투뉴스] 한국지역난방공사(사장 김경원)가 올 상반기 매출액은 15% 가까이 감소했는데도 불구 이익규모는 10% 넘게 늘어났다. 열 판매량 회복과 함께 마진 증가 등 열부문 실적호조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난방공사는 최근 영업실적(잠정) 공시를 통해 올해 1∼6월 1조121억원의 매출과 함께 영업이익 1690억원, 당기순이익 1058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액은 14.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7.6%, 순이익은 11.6% 증가한 것이다.

이처럼 한난의 매출액은 줄었으나 이익규모가 증가한 것은 열부문 경영실적이 개선된 데 따른 것이란 분석이다. 즉 상반기 두 차례에 걸친 열요금 인하로 매출액은 감소했지만, 열판매량이 증가(4.5%)하는 등 판매량과 판매마진 모두 상승하면서 이익증가에 기여했다.

반면 전기의 경우 판매량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이어갔으나, SMP(전력시장가격) 하락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규모 모두 지난해보다 크게 하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력예비율 상승 등 전력시장 환경이 크게 변하면서 전기부문에서 손실이 입지 않았다는 것에 위안 삼는 분위기다.

한난은 상반기 경영실적의 경우 비교적 선방했지만, 올해 전체적으로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당장 2분기에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2.7% 감소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전환하는 등 1분기에 비해 사정이 나빠졌다.

여기에 지난해 정산분 반영으로 7월 열요금까지 7.34% 인하됨에 따라 3분기 이후 실적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료비 인하에 따른 요금인하가 아니라 지난해 반영되지 않았던 가스요금 인하분을 이제야 반영하는 만큼 인하액 모두 영업이익에서 마이너스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한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전력부문에서 매출과 이익 증대 모두 기대하기 쉽지 않은 상황인데다, 그나마 괜찮았던 열부문도 착시효과가 걷히면서 올해 만족할 만한 경영실적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채덕종 기자 yesman@e2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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